창녀

009 창녀

글 : 김야옹

전여주

이 팔의 흉터.

전여주

이것까지 우연이라고 할 건가요?

황급히 옷소매를 내리는 그였다.

전여주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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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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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앞으로 너를 못 만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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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너가 나의 존재를 알아버린 이상 너의 상처가 더 깊어져.

의미심장한 말만 남긴 채 뒤돌아 가는 그였다.

전여주

이제 알게되었는데.

전여주

벌써 가버리면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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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알았으니 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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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우리에게 정이 쌓일수록 아파지니까.

전여주

오빠?

그 뒤로 뒤돌아 가버리는 그에 그녀는 바라만 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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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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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곧 떠나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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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주 잠깐 머물러 있는 것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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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인간도 아닌 내가 너에게 있어봤자 상처만 커질뿐이야.

낮게 중얼거리던 그는 모습을 감추었다.

전여주

오빠라니.

전여주

오빠였어.

전여주

그러면 그동안 내가 한 말은 어떡하지?

전여주

그 사람이 말한 현실자각타임이 이것이었구나.

전여주

멍청한 년.

전여주

그동안 그 모든 것을 다 우연이라고 믿어온거니?

전여주

의심 한번 해보지 않았냐고.

전여주

하긴 몸 팔아가는 년이 무얼 알겠어.

전여주

오빠는 저렇게 떳떳하게 잘 사는데.

전여주

동생이란 년은 몸이나 팔고.

전여주

수치스럽다 이거지?

전여주

내가 떠벌리고 다닐까봐?

전여주

나를 뭘로보고.

전여주

저렇게 드라마틱한 말로 잘 포장하면

전여주

내가 끔뻑 속고 가라고 할 줄 알았나봐?

전여주

내 상처가 깊어져?

전여주

이미 받을대로 받은 상처 조금 깊어지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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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에게 남은 시간 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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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느정도 끝낸 것 같으니 마음 편히 지내도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