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식스 경호하기 (시즌2)
5화: 밝혀짐


사전녹화하는 시점

많이 여유로워 보이는 예슬이와 달리 어딘가 맘에 안 드는 듯 조용히 찡그리고 있는 주연


최주연
"하아....."

손을 얼굴에 파묻히고 몇 마디 중얼거린다


최주연
"....ㅆ...발..."


박우진
"귀 더럽혀지게 욕질이야"


최주연
(번쩍) "우진씨?"


최주연
"아 ㅎㅎ 아니에요 그냥 ㄱ"


박우진
"난 니 사정 안 물어봤어"

차갑게 돌아서는 우진이의 등이 그저 야속한 듯 멍 때리며 바라본다

그리고 이 모습을 멀리서 쳐다보고 있는 누군가


이예원
"......"


김동현
"누나 뭐해?"


이예원
"으음 그냥 회사일 생각중"


전웅
"얘는 맨날 회장이랍시고 밖에 나와있어"


이예원
"오지 말까 그냥?"


임영민
"아니 계속 와. 그냥 맨날 와"


이예원
"오빠 감동인ㄷ"


임영민
"내 간식은 소중해"


이예원
".....임빵민?"


임영민
"죄삼다..."(쭈글)

.

.

.


김예슬
"자 순서대로 메이크업 받으러 오세요~"


이대휘
"음 누나 이건....이런 색깔로....."


김예슬
"아니 이건 조명이.......핑크 색채로....."

시끌벅적하게 카메라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온다

"거기, 비켜주세요~!"


이대휘
"어 조심!!!"


김예슬
"으어어어?"

하머터면 큰일 날 뻔한 예슬이를 대휘가 잡아준다


김예슬
"후우...고마워 대휘야!"


이대휘
"헤헤 아니에요. 다친 덴 없죠?"

.

뿌각!!


최주연
"...아"

손톱을 뜯으면서 걸어가다가 뭔가를 밟은 모양이다


최주연
"하 되는 일이 없어 진짜"

엉거주츰하게 앉아 유리조각들을 치우기 시작한다

찌르르 하는 느낌과 함끼 손가락이 따끔거린다


최주연
"......"

다들 무관심하다. 심지어 스텝 까지도


최주연
".....나한테는 왜 관심조차 안 주는건데"


최주연
"저 새ㄲ가 뭐라고...."

짜증나고 화난 마음에 재빨리 유리조각들을 만지다가 결국


최주연
"아 따가!"

베어버렸다

스윽 ㅡ


전웅
"....."


최주연
"어...?"


전웅
"하다하다 못해 자작극이니"(휙)

도와주지 못할 망정, 그냥 지나쳐버린다


최주연
"....ㅎ....."


최주연
"사람 꼬시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이었나 ㅋ"


전웅
"뭐라 했냐 지금"(우뚝)

째려보는 웅이의 눈길을 그저 차분하게 쳐다본다


최주연
"......ㅎ"

주연이가 먼저 고개를 돌려 일어난다


최주연
"....후회하게 될꺼야. 그말"(중얼)

소름돋는다, 저 말. 도대체 무슨 계략을 새운 건가.

미동조차 버이지 않는 웅이를 등지고 어디론가 멀어진다

급하게 편의점 가서 밴드로 손을 치료한 상태


최주연
"하 김예슬 짜증나.....씨ㅂ"

뚜르르르르


최주연
"하 누구야 ㅆ...."

가빙을 뒤적거리며 찾은 폰에는,

오랜만에 보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발신자ㅡ 이예원

기억 잃은 후에는 한번도 통화를 안했기 때문에 무슨 일인지 의아스러웠다


최주연
"예원씨가 왜...."


최주연
(피식)"당신도 멤버들이랑 똑같이 화내려고 그러는 겁니까"

일단 받아본다


최주연
#여보세요


이예원
#....주연씨


최주연
#네 최주연인데요. 이예원씨는 무슨 일입니까?

......


최주연
#...뭐라고요?"

퍽 놀란 눈으로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아무도 없음을 확인해본다


이예원
#...촬영장 앞 카페에서 만날까요


최주연
#....네

뚝 ㅡ 끊기고 나서 우두커니 서 있던 주연이는 재빨리 도망친다.


최주연
"계획이 틀어지면....안되는데..."(중얼)

.

.

.

딸랑 ㅡ


이예원
"....."

먼저 와 앉아 있는 예원이는 힐끗 쳐다본다


최주연
"허억...흐억....ㅎ...."

많이 달렸는지 거센 숨을 몰아쉬는 주연


이예원
"앉으세요"


최주연
"

털썩, 앉고 나서 좀 어색한 침묵이 흐른다. 이렇게 대면으로 보다니.


최주연
"그게 그러니ㄲ"


이예원
"최주연씨, 아니 "


이예원
"최주연"


최주연
(움찔)


이예원
"아가리 털어, 씹새끼야"


이예원
"지금 내가 틀린 말 하나라도 하면, 당장 말해"


최주연
"아니 그ㄱ"


이예원
"첫번째"


이예원
"화재 범인은, 배진영이다"


최주연
"잠깐 제 말을 좀 ㄷ"


이예원
"둘째"


이예원
"배진영이 현재 브랜뉴에 스파이로 심어놓은 새끼가 있다"


최주연
"아 ㄱ"


이예원
"셋째,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원이는 부들거리는 주먹으로 애써 화를 참는 듯했다. 잠깐의 정적 이후로 예원이는 입을 열었다


이예원
"...너, 최주연은"


이예원
"기억을 안 잃었다"

......

싸한 침묵이 맴돌기만 했다.


이예원
"대답, 하라고... ㅆ년아"


최주연
"...."(피식)

살짝 입꼬리를 올리는 듯 하다가 뱉은 말이


최주연
"미친년"


이예원
"뭐라ㄱ"


최주연
"대단하다, 너?"


최주연
"어떻게 알았냐 ㅎ, 잘 숨겨왔다고 생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