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코패스의 남자 [BL/쿱정]
2.싸이코패스의 남자


그 싸이코패스가 나가고

난 수갑이 차여져 있는 한쪽 팔을 빤히 바라보았다


정한
"시발....."

한쪽 팔에 수갑이 채워진 걸 보자하니

사람이 아닌 동물이 된 것 같아 수치심이 들었다


정한
"내가 왜 이런 싸이코패스에게서 이런 수치심을 당하며 살아야되는데..."


정한
"탈출하고 싶다고.."

문득, 탈출이라는 꿈이 생겨버렸고

나는 수갑을 찬 손을 강하게 잡아당겼다


정한
"아 아파..."

하지만 돌아오는 건 끝없는 고통뿐

나에게 좋은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난 '탈출'이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정한
"아 피...."

수갑에 손목이 찝혀 피가 흘렀다


정한
"그래.. 차피 되지도 않을거..."


정한
"시도한것부터가 잘못이지"

그러고 나선 난 허탈한듯이 팔을 쳐다보았다

손목에서부터 흐르는 피는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고

어느덧 그 피는 뚝뚝 떨어져 낡은 이불을 적셨다


정한
"이대로 죽어도 뭐 좋겠네"


정한
"차피 이렇게 갇혀지낼거.."


정한
"죽는것도 나쁘진 않겠네"

난 그냥 이대로 과다출혈이 돼서 죽기만을 바랬다

이런 수치심 가득한 인생을 사는것보단

차라리 죽어서 행복한게 나았기 때문에

난 해탈한 듯 낡은 침대에 기댔다

잠시후

벌컥-


승철
"용케 탈출시도도 안하고 잘 있었네?"


승철
"이제 포기했나봐?"

그 싸이코패스가 문을 열고 말했다

근데 시발 포기라니

지금 맞아죽을까 봐 일부러 얌전한 강아지인 듯 마냥 해탈하고 앉아있는건데..


승철
"하긴, 너따위에 무슨 탈출을 하겠니"


승철
"내가 널 여기 가둔 이상 영원히 내거야. 알겠어?"


정한
"아니, 당신것 하기 싫어"


정한
"나도 사람답게 살아보자고.."


정한
"이렇게 수치스럽게 날 대할거면 왜 가둔건데!"

수갑을 풀면서 아무렇지 않게 말을 하는 그 싸이코새끼의 말을 듣자하니 분이 차올라

그만 그에게 하면 안될 말을 해버렸다

짜악-


승철
"왜, 내가 이렇게 하는게 그렇게도 싫은거야?"


승철
"니가 수치스러운거 그건 나에게 상관없고"


승철
"그냥 내말만 잘 따르면 내가 잘해준다니까?"


승철
"고통스러워도 조금만 참으렴"


승철
"아, 맞다"

그러고 그 싸이코패스는 어린 아이 한명을 데려왔다


승철
"이 아이, 내가 그냥 죽이고 싶어서 데려온거야"


승철
"스트레스 받거나 하면 이 아이 목숨이고 뭐고 그냥 죽일 용도로 데려온거야 알겠어?"


승철
"절대 이 아이에게 정주지 말고. 알겠지?"

그러고 난 그 아이를 쳐다보았다

아이는 무서운지 사시나무 떨듯 벌벌 떨었지만

감정없는 싸이코패스는 그런 아이를 본 체 만체 하고선

내가 있는 쪽으로 그 아이를 내팽게쳐두고 방을 나가 문을 잠갔다

철컥-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그 싸이코패스가 방을 나가자

난 조용히 그 아이에게 다가갔다


정한
"저.."

"으응..?"


정한
"이름이 뭐야?"


지훈
"이지...훈....."

그 아이는 곧 죽는다는 생각에 금방이라도 툭 하면 쓰러질 것 같은 얇은 나뭇가지 같았기에

나는 지훈을 조용히 안아주었다

내일 일어날 끔찍한 일은 꿈에도 상상을 못한 채 말이다



※눈팅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