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코의 사랑
지민이 여주에게 빠지게 된 순간


본 이야기는 늦게 온 작가의 반성 의미로 끄적이는 글입니다.

본 이야기는 전 이야기와 이어지지 않습니다.

본 이야기는 박지민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이 어둡고 고요한

보는이도 없는 이 고요한 골목에는

나의 숨소리와 죽은 자의 영혼밖에 없었다.

너무 간지냈나?

간단히 설명하자면

사람들을 죽이느라 꽤 고생한 내 숨소리와

내가 죽인사람들의 차가움이 맴돌았달까라..?


박지민
미션 수행

내가 지금까지 한 행동들을 무전기에 대고 4글자로 보고했다.


김남준
역시 내 전략대로 하니까 하나도 않다치잖아.


정호석
응 지랄. 우리 잘하는거에요.


민윤기
형한테 지랄이라니. 잘했다.


김태형
JM. 수고해쓰


전정국
칭찬하는 사람 V형밖에 없는거 실화?


김석진
그럼 오늘 다친 사람 없으니까 나는 아무것도 않해도 되는거지?


김남준
와~ JIN 돈 너무 거져먹는거 아니냐


전정국
기다려요. 나 방금 종이에 베였으니까. 해커는 손가락이 생명인거 알죠 형? 특급으로 치료해줘요.


김석진
니 씨발 일부로 배였지.


박지민
배일려고 해도 않배이고 않배일려도 배이는게 종이에요 형.


정호석
인정. 내가 어제 JIN 하는 일 없어서 배일려고 했는데 않배어짐.


김석진
너 이새끼 배인 상처가 종이가 아니라 칼에 배인 상처인데?


전정국
들켰다.


김태형
JIN형 등짝스매싱 거의 배구선수급인데.


민윤기
수고.

조용하던 골목이 무전기 하나로 인해 시끌해졌다.

그러다 갑자기 발소리가 나 무전기 소리를 껐다.

뭐지. 아직 사람이 더 남은건가.


하여주
음흠흠~

그 발소리의 주인공은 작고 아담한 고학생이였다.

질끈 묶은 머리에 앞은 안보고 소설책만 보고 노래부르며 지나가는 소녀.

처참한 시체들이 걸려있는 곳에도 놀라지 않는것을 보아 책때문에 정신이 팔린건지 아니면 연기하는건지.

그렇게 지나가다 그녀가 시체에 걸려 넘어졌다.

시체를 보고 놀랄까 걱정했지만 아래는 죽어도 보지 않고 책에만 시선을 고정하며 옷을 덜었다.

피가 흣건은 아니지만 손에 살짝 묻었다.

이에 들킬까봐 나는 얼른 그녀의 손을 낚아챘다.

그러자 간신히 눈길을 책에서 나한테 돌리더니 하는말이


하여주
헐 대박... 존잘이다!

존잘은 또 무슨 말이야? 뭐... 왜 시비냐 그런 뜻인가?


박지민
손에 빨간 물감 묻었어요.


하여주
에..? 뭐야. 난또...(번호따는줄 알고...)

뭐라 중얼거리는거야?

손가락을 대충 옷에 비벼댔다.

덕분에 옷이 피가 덕지덕지 묻었다.


박지민
에휴. 저 병신.


하여주
뭐라구요?


박지민
아...아닙니다.


하여주
(괜히 기대했잖아...)

도대체 뭐라 씨부리는거야?


하여주
억! 씹!!!

드디어 시체를 발견한건가

그냥 읽던 책이나 읽으면서 가지 좀


하여주
아...아저씨!

아저씨? 삼촌도 아니고 아저씨? 미친 나 그렇게 늙어 보이나?


하여주
여기... 시체가.. 여기 살인마가 있나봐요. 빨리 도망쳐요!!!


박지민
그 살인마 난데..


하여주
..?!!

꽤나 당황한 표정이다.

예상하지 못했나?


하여주
아..하하;; 그...러시구나~ 그럼 잘 죽이시고..전...이만!


박지민
어딜가려고.

손목을 탁 잡자 미세하게 떠는 학생


하여주
하하...


박지민
이거 봤는데 어떡할거야?


하여주
비밀로 할게요!


박지민
..근데 너 왜 안우냐?


하여주
에?.. .. 꼭 울어야 되나?

꼭 울어야 된다니. 그건 아니지만 보통 나같은 사람 만나면 다들 울던데


하여주
뭐. 사람을 죽이고 싶어서 죽이는 사람은 없으니까.


하여주
아저씨도 어쩔수 없이 죽였나보죠.


하여주
저 아저씨 방금 봤는데 뭘 안다고 정의를 내리고 뭘 안다고 보면 우는게 당연하다는 아저씨란걸 몇분야에 알아요?


하여주
그리고 나 아직 안죽였잖아요.


박지민
...

할 말이 없었다.

갑자기 궁금해진 나는 해커인 정국이에게 정보좀 캐달라고 했다.


전정국
이 전정국님이라면 못할게 없지.


전정국
근데 그 학생은 뭐하러?


박지민
다른 편이면 조져버리게.

핑계도 참...


전정국
ㅇㅋㅇㅋ


전정국
이름?

명찰에 하여주라고 써있었지... 아마?


박지민
하여주

교복은 방탄고였고


박지민
방탄고에 다녀.

읽었던 책은 분명 악보책였다.


박지민
음악같은거랑 연관되있을수도...


전정국
걱정 안해도 되겠는데?


전정국
그냥 평범한 고딩임.


김태형
근데 그 많은 시체와 그 많은 시체를 죽인 킬러를 보고 안지렸다고? 사람임?

어느샌가 엿듣고 있던 태형이가 말했다.

갑자기 말한 태형이도 익숙한지 우리둘은 놀라지 않고 정보에만 집중했다.


전정국
헐. 대박. 얘 배드민턴 선수인데?


김태형
배드민턴 잘쳐?


전정국
잘치니까 선수했겠지.


김태형
잘쳐서 선수가 아니라 진짜 선수라고?!!!?


전정국
얘가 선수 아니면 배드민턴 잘치는지 어떻게 알아.


김태형
그..러네...


박지민
흠...

그때부터 여주를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한없이 맑고 순수하고 깨끗한 여주를

하지만 어두운 면도 알아냈다.

어머니가 새어머니라서 미움을 받고 자라고 있다는것.

아버지는 사채업자들에게 끌려가 행방불명이 된지 5년이나 넘었다는것

그렇게 다시 우리가 처음 만났던 골목에 너가 가고 내가 따라들어갔을때


하여주
나 왜자꾸 따라다녀요?

라며 휙 돌아본 여주에 놀랐지만 놀라지 않은척 말했다


박지민
그래서 불만있냐?


하여주
네! 엄청! 많이요! 그렇게 다 티내고 다니면서 사람 불편하게 할거면 그냥 날 납치를 해요.


박지민
... 그것도 좋은 방법이네.


하여주
예?


박지민
니가 납치하라고 했다.


하여주
잠깐!


박지민
퍽

나는 알았다.

너가 아닌것을

자고 일어나니 분위기가 완전 딴판인 애가 되버렸다.

그래도 괜찮다.

너가 날 너에게 빠트린거야.

너가 나에게 널 납치하라고 한거야.

너가 먼저 다가와주고

너가 먼저 걱정해주고

너가 먼저 시작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