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치료소
자해(1)



강여주
"아저씨,일단은 제 병실에서 좀 있다가가요."


김석진
"누구보고 아저씨래. 그리고 내가 거길왜가."


강여주
"오빠,에이~ 좀만 있다가요-"


김석진
"꺼져. 그리고 왜 나한테 이렇게까지 하는건지 이해가 않돼."


김석진
"왜 처음 본 사람한테 이러는건데?"


강여주
"음..그냥..아까 오빠가 싸다구 맞을때"

[짜악-]

아빠
'꼴에 명줄은 길어서 않죽는거봐!!! 지 엄마 죽이고도 뻔뻔하게!!!!'


강여주
"왠지 내 모습이 겹쳐보였다 해야하나..? 뭐,신경쓰지 말아요."


김석진
"그래. 신경않쓴다. 그럼 난 이만 들어가보겠.."


강여주
"인간적으로 뻥을 쳤는데 갑자기 그 두분이 찾아오면 어떡해요? 10분만 같이 있어요."


김석진
"응,싫어. 꺼져."


강여주
"치..그럼 오빠는 어떻게 입원했어요? 난 그냥 골절인디."


김석진
"니한테 말해주기싫어. 잘가."

드륵- 탁!

내가 진짜 여태까지 살면서 이렇게까지 강철벽이고 재수없는 인간은 처음이다.


강여주
"어짜피 바로 옆병실이니까 매일 찾아가야지. 흐흐 "

내 이름. 김석진 22세.

지금 큰 골칫덩어리가 생겼다.


강여주
"오빠~ 심심해."


김석진
"꺼져."

그 다음날.


강여주
"간식 먹을래?"


김석진
"꺼~져~!"

하루에 한번씩 맨날 찾아온다.


강여주
"오빠~"


김석진
"하.."


강여주
"드디어 않 쫓아낸다!"

너도 참 징하다. 징해. 어떻게 일주일동안 계속 찾아오냐.


강여주
"우와- 1인실이라 넓네!"


김석진
"넌 다인실이야?"


강여주
"아녀? 1인실인데..그냥 크기자체가 다르네."

왠지 50년은 늙은거같아. 뒷골땡겨.


강여주
"맨날 침대에만 있으면 않 심심해? 같이 나갈까?"


김석진
"싫어."


강여주
"치이.. 남자가 왜케 말랐어? 부럽게시리."


김석진
"그냥 타고난거임."


강여주
"..왜케 재수없어요?"


김석진
"너보다?"


강여주
"..갈꺼야."


김석진
"그래. 빨리가."


강여주
"잘 자유."

탁-

드디어 나갔네. 시끄러워.

그래도..

사람이랑 이렇게 오래 대화한건 처음이다.

그날 새벽

탁-


강여주
"뭐야? 새벽이야? 근데 나 왜깼지."

또 오빠 보러갈까?

근데 하루종일 귀찮게 굴었는데 귀찮게 하면..


김석진
'링겔 바늘 가지고와. 눈깔 뚫어버리게.'

이런 반응이 예상돼는데..


강여주
"어디보자..몇시지? 씨x. 5시밖에 않됐어."

그래도 뭐하고있나 밖에서 보는건 괜찮겠지? 깨우지만 않으면 돼니까.


강여주
"오빠~는 뭐하고있을꼬. 응..?"

최대한 소리안나게 걸어서 문앞을 보니 안은..

드륵-


강여주
"저게뭐야."


툭-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알수없이 약이..

오빠의 손에서 떨어졌다.


강여주
"뭐야..! 이약뭔데!!!"

냄새맡아보니까 비타민은 아닌데..


강여주
"미친.. 이거설마!!!"

간호사
'상처가 심하시니까 수면제 드세요. 절대로 하루에 2개이상 드시지 마세요. 이거 엄청 독하니까.'

통보니까 절반은 먹은거같은데..

이거..수면약이다.

그것도 너무 독해서 간호사가 적당히 먹으라고 한약.


강여주
"정신차려!!! 뭔 수면제를 이렇게먹어!!!"

맞다. 드라마에서 나오듯

너무 많이 먹으면 죽을수도 있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