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00. 라디오



어느 한 평범한 남자 고등학교의 교실이었다.

그리고 현재의 시간은 누구나 겪는 고등학교 입학 후 첫 등교날이다.

역시, 입학한 지 별로 되지 않은 교실은 아직 서로 서로그 친하지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창가 자리에 친해보이는 2명이 있었다.


문준휘(17)
“ 야, 어제 왜 우리집 안왔냐 “


전원우(17)
“ 말했잖아, 아는 애 생일이라고 말했잖아 “


전원우(17)
“ 근데, 권순영은? “


문준휘(17)
“ 또 그 라디오 DJ 새벽까지 듣다가 늦잠 잔 거겠지. “

대화를 하던 둘의 앞에 앉아 있는 아이는 안 들으려고 해도 둘의 이야기가 들렸을 것이다.

그러던 중 예비 종이 쳤고,

개학 후 처음 등교하는 날이여서 그런지 교실에 자리 중 단 한 자리만 비어있었다.


문준휘(17)
“ 권순영 첫 날부터 지각인가, “


전원우(17)
“ 그러게 “

드르륵, 탁 _ !

교실의 문이 큰 소리로 열렸고, 교실에 있던 아이들은 다 교실문으로 시선이 향했다.

빈 한 자리의 주인이자, 마지막의 1학년 6반 학생이다.

이 교실을 마지막으로 들어온 아이는 동글동글한 이미지였으나 턱 선과 눈매라인이 시크한 얼굴이었다.


권순영(17)
“ .. 어.. 나 또 사고쳤.. 나..? “


문준휘(17)
“ 권순영, 여기 (손을 흔들며) “


권순영(17)
“ 어, 왜 너네둘이 같이 앉아? “


전원우(17)
“ 일찍 일어나질 그랬냐 “


문준휘(17)
“ 그래도 이 자리는 미리 잡았잖아. “


권순영(17)
“ 그거는 고맙네 참ㅋ “

순영은 장난기가 있는 웃음을 지으며 둘의 앞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순영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옆자리에 앉은 아이에게 시선을 돌릴 것이다.

순영의 옆자리에 앉아있던 아이는 반에 있는 다른 아이들의 비해 덩치와 신체가 작아보였고, 복숭아를 연상시키는 귀여우면서도 예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권순영(17)
‘ (의자에 턱을 괴며) 여자애처럼 생겼네. ‘

순영은 준휘, 원우와 대화를 나누면서 옆자리에 앉은 아이를 여러 번 흘깃하며 보았다.


문준휘(17)
“ 그래서, 권순영 너 어제도 라디오 DJ 방송 보다가 늦잠 잔거지? “


권순영(17)
“ 에이, 당연한 걸 물어보네 “

???
“…”


권순영(17)
“ 아, 맞다 “

순영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신의 옆자리 아이에게로 몸을 돌렸다.

그리고 책상에 턱을 괴며 뚫어져라 보았다.


권순영(17)
(뚫어져라)

???
“ .. (눈치) “


권순영(17)
“ (옆자리 아이를 바라보며) 이름이 뭐야? “

???
“ 나.. 는.. “


이지훈(17)
“ 이지훈.. 이야. “


권순영(17)
“ 오, 근데 아까 너 모바일 라디오 앱 들어가지 않았어? “


이지훈(17)
“ .. 어?.. 으응.. “


권순영(17)
“ 오, 나도 그 어플 쓰는데 “


이지훈(17)
“ 아.. 그렇구나.. “

지훈은 폰을 들고있던 예쁜 손을 꼼지락거리다 폰 화면을 끄며 자리에 일어났다.

그리고는 도망가듯 교실 밖으로 향했다.


문준휘(17)
“ 야, 너가 갑자기 막 질문해서 도망간 거 아니냐 “


권순영(17)
“ 엥, 겨우 그런 걸로? “


전원우(17)
“ 그런 거라니, 아까 걔 낯가리는 것 같던데. “


이지훈(17)
“…”


이지훈(17)
“ .. 이 어플 학교에서는.. 대부분 실행을 안 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