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카네이션
4화



Lexi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와 누웠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무언가 생각에 잠겨 있다가 휴대폰을 집어 들고 인스타그램을 열었다.


Lexi
알리아나가 자기 사진을 올렸길래 몰래 봤는데, 팔로워는 많은데 팔로잉은 14명밖에 안 되더라고. 나랑 샌디, 그리고 EXO 멤버들 전부야.


Lexi
루한 이름을 클릭했는데 벌써 그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이제 그만 보려고 했는데 말이죠. "아, 왜? 왜 자꾸 그를 스토킹하고 싶어지는 거지?"


Lexi
그는 재킷과 흑백 모자를 쓰고 있었어요. 카메라를 쳐다보지도 않고 평화의 손짓을 했네요. 세상에, 제가 처음으로 스토킹을 해봤어요.


Lexi
클라리스가 갑자기 방에 들어오자, 누군가 내가 몰래 지켜보는 걸 보고 싶지 않아서 재빨리 휴대폰을 꺼버렸어요. 너무 떨렸어요!

Clarisse
"언니, 폰으로 누구한테 웃고 있는 거야? 남자친구 있어? 왜 말 안 해? 부끄러워? 하하하 부끄러워하지 마, 언니."


Lexi
"그의 머리를 쳤어." "무슨 소리야? 나? 나한테 남자친구가 있다고? 하하, 말도 안 돼 클라리스, 내 우선순위는 공부야, 그런 말 하지 마."

Clarisse
"아이고! 참, 언니 내 생일 3월 5일인데 잊었어? 그리고 EXO 콘서트도 같은 날 해!! 언니 나랑 같이 가자. 제발🥺"


Lexi
"나보고 같이 가자고 애원하는 거야? 난 안 갈 거야, 클라리스. 그 사람들 누군지도 몰라. 알리아나랑 샌디가 가니까 너도 그 사람들하고 같이 가."

Clarisse
"여기 오게 돼서 너무 행복해, 하지만 언니는 내 부탁도 들어주지 않잖아. 일 년에 한 번밖에 못 하게 해줘, 적어도 한 번만이라도🥺"


Lexi
클라리스 말이 맞아. 그녀가 안쓰럽네. "좋아, 그럼 갈게. 내 방에 들어올 땐 노크 좀 해 줘. 알았지?" 그녀는 활짝 웃으며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