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비오는 날

비가 쏟아지는 날이었다. 신과 천사가 눈물을 쏟아내듯, 습하고 눅눅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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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여주

그렇게 공주와 왕자는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끝.

비식, 흘러나오는 웃음을 토해내며 그녀는 책을 내던졌다. 작은 종이 속 사랑의 결말은, 사람의 결말은 언제나 해피엔딩이었다.

현실과는 정말 동떨어진, 말그대로 판타지.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선생님

여주야! 상담하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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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여주

네.

단지 친구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잘 웃지 못한다는 명목으로 의무적으로 상담을 해야하는 이 학교.

정말이지, 어이가 없다

드르륵, 상담실 문을 열어 제쳤다. 그리고 그곳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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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안녕. 네가 여주야?

나를 상담해줄 그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