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 채팅 그 남자
#3 만남


이번 사건의 전개는 이러하다.


서여주
= 잘 잤어?


전정국
= 응, 너는?


서여주
= 나 오늘 약속 생각에 잘 못 잤어 ㅠㅠ


전정국
= 맞다, 약속 있댔지 누구 만나는데?


서여주
= 음...친구!


전정국
= 남자?


서여주
= 으응... 태형이라고 있어

사실 김태형은, 내 전남자친구다. 김태형의 바람으로 안 좋게 헤어졌다. 그러나 연애가 너무 행복했었기에,

내 마음 속 한 구석에는 그가 아직 남아있다. 그런데 얼마 전, 만나서 할 얘기가 있다는 그의 연락에 오늘 난 김태형을 만나기로 한거다.


전정국
= 곧 나가야겠네?


서여주
=응, 나가야지


전정국
= 약속 끝나고 연락해. 기다릴게


서여주
= 알았어!

르르르...르르르...

< 전화


정윤지
< 여보세요?


서여주
< 응응, 나 지금 나가는 길


정윤지
< 쫄지 말고 이 년아,


서여주
< 생각해보니까 김태형도 진짜 오랜만이네.


정윤지
< 그러게~


서여주
< 걔가 다시 만나자 하면 어쩌지?


정윤지
< 뭘 어째!! 당연히 쿨한 척 하고 미련 없는 듯이 행동해.


정윤지
< 바람 한 번 핀 사람은 또 핀다잖아~... 너 김태형한테 넘어가면 나한테 구찌 가방 사주기


서여주
< 그래 알았다 임마야


정윤지
< 울 쟈기 화이팅~! 쪽쪽


서여주
< 아우 시발아. 끊어

뚝-

약속 장소에 거의 도착했을 때, 누군가 어떤 남자가 내게 손을 흔들었다.


박지민
" 누나~이쁜건 여전하네요 "

지민이였다. 박지민은 내 고등학교 시절, 내가 뭐가 좋다고 계속 따라다니던 후배다. 그러나 내가 태형이와의 연애에 빠져버려 지민이와의 연락은 끊겼다.


서여주
" 오 지민이 진짜 오랜만이다~ 잘 지내? "


박지민
" 응 누나. 나 지금 여친 만나러 가는 길 "


서여주
" 나도 약속 가는 길이야! 친구랑 "


박지민
" 누나 잘 지내고 무슨 일 있으면 연락 해 "


서여주
" 알았어~ 너두 잘 가! "

서로 약속이 있어서 대화는 이 쯤에서 마무리 되었다.

나는 약속 장소인 XX 레스토랑에 발을 들였다.


서여주
" 무슨 말을 하려고 이런 비싼데를... "



김태형
" 서여주? "

진짜 잘생기긴 잘생겼다. ' 넘어 가면 안 된다 ' 를 마음 속으로 100번 외치고는 나도 인사를 했다.


서여주
" 응, 할 말이 뭐야? "


김태형
" 일단 배고플테니까 뭐 좀 시켜먹자 "

직원을 불러 능숙하게 내꺼까지 주문을 마치고는 날 보는 태형이였다.


서여주
" ㅁ..뭘 쳐다 봐 "


김태형
" 당황했냐? "


김태형
" 하긴 뭐, 내가 바람 핀 상황이였으니 좀 불편하긴 하겠다.


서여주
" 너는 뭐가 그렇게 당당해 김태형 "


김태형
" 당돌한 건 여전하고, 이쁜 것도 여전하고. "


서여주
" 뭐라는거야 자꾸 여친도 있는 놈이... "


김태형
" 좋으면서 그러냐? "

김태형은 여자 마음을 가지고 놀 줄 아는 그런 재주가 있다. 아마 사귄 여자만 해도 20명이 넘을 것이다.


서여주
" 여자친구 있는 사람이 다른 여자한테 찝쩍 대시면 곤란합니다 "


김태형
" 뭐래, 일단 이거 좀 먹어 배고프겠다. "

음식이 나오고, 난 내 앞에 김태형이 앉아있다는 걸 까먹을 정도로 맛있게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서여주
" 미쳤다. 존나 맛있어.."


김태형
" 존나가 뭐야 존나가. 말 이쁘게 해. "


서여주
" 이젠 내 남친도 아니면서 정말 참견이 많으시다? "


김태형
" 후.. "


서여주
" 너 왜 그러는데, 할 말이 뭐야? "


김태형
" 나, 여자친구랑 헤어졌어. "

•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