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

6. 붉은색

도여주

''...어르신.. 나 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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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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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자자''

한승우

또 하지 못했다

한승우

또 하루가 지나가는데

한승우

또 난 벙어리마냥 아무말도 못하면서미친듯이 올라가는 숫자를 보며 안심한다.

한승우

1이라는 숫자의 안도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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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내일 너 밥먹어야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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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뭐먹고싶어? 만들어줄께''

도여주

''딱히..없어요.''

도여주

''..그냥 이대로만 있어도 저는 너무...너무너무 좋아요''

도여주

''저는 지금도 누군가와 이리 다정히 있는것도 꿈같아요''

도여주

''더이상은 바라지도 않아서''

도여주

''하암.. 저 졸려요 잘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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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잘자, 여주야''

도여주

''어르신도 안녕히 주무세요''

한승우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간다

한승우

조금은 다른, 아니 많이 다른

한승우

매일 굴레에서 갇혀있던 날들에서

한승우

뭔가 어긋났다

한승우

새로운길은 생각보다 화려하고 예뻤지만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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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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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뭐그리 심각한 고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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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찬

''누군가 나가서 벨브를 잠궈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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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선

''이거 함부로 나갔다가는 죽어서 올지도 모르는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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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아무나 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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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찬

''아무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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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찬

''우리 비밀통로. 얼마나 철저한지 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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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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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내가 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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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찬

''......미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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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내가 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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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너희 무서워서 못 잠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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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내일 갔다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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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찬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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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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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들어가서 쉰다 너희도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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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찬

''..그놈의 망할 희생정신''

도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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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어디 아파?''

도여주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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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어디가 아파?''

도여주

''..별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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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이마에 손을 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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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엄청 뜨거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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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감기네, 가서 누워있어 약가지고 갈께''

도여주

''...네''

도여주

그는 항상 배려했고 바라는건 없었다

도여주

불안할정도로 배려하고 위해줬다

도여주

불안할 정도로,

도여주

그의 행동은 마치 로봇 같았다

도여주

입력된 변수에 따른,

도여주

0과 1과 같았다

도여주

아프도록 시려운 이 겨울에서

도여주

사계절 내내 같은 온도를 지킬것 같았다

도여주

항상 자신보다는 남을 위한다

도여주

망설이는게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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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죽 끓여줄께 먹고 자''

도여주

''..네''

도여주

나도 다를건 없었다

예, 아니요 로 생활한지도 감기가 다 나은지도 3주가량 지났다

조금씩 선택의 폭이 넓어질수 있을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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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여주야, 뭐좀 먹어''

도여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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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

도여주

''...한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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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뭐라고?''

도여주

''한승우''

도여주

''...오늘부터 한승우씨 라고 부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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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

도여주

''한승우씨, 같이 와서 뭐좀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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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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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

도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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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응''

그렇게 아무말도 없이 깨작깨작.

툭-

저쪽에서 그는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왜 인지, 나는 알지 못했다

아무 소리도 없이 그냥 눈물만 흘렸다

나도 그가 왜 그러는지 알수가 없었다

이름만 말하면 서럽게 우는데

무슨사정인지 몰라도 너무 갑작스러워 나는 아무것도 하지못했다, 내가 상처를 준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