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 공작소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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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괜찮아....?

성우는 걱정되는 표정으로 연서에게 물었다.

하지만, 괜찮을 리가 있나..

주연서

성우야

연서는 힘없이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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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응?

주연서

나도 내가 왜 이러는 지 모르겠어...

주연서

분명, 난 그 천사랑 본 적도 대화한 적도 별로 없는데....

주연서

내가 이럴 이유도 없는데...

주연서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프지...?

주연서

왜 이렇게 아프고 보고싶고...

미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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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글쎄....그건 나도 잘...

주연서

당신은 알죠

연서가 민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주연서

말해줘요, 대체 내가 왜 이러는 지

주연서

그 천사가 뭐라고 날 위해 그렇게 돼요...?

연서는 북받쳐 오르는 울음을 간신히 참으며 말했다.

주연서

왜....왜..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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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저도 정확한 것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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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허나, 두 분이 인연이란 것만은 알죠

주연서

인연...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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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모든 것엔 신께서 정해두신 인연이 있습니다

주연서

인간...이랑요?

민현은 그 말을 끝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에 연서는 깊은 한숨만 내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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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주연서...

연서가 힘들어 할수록 지민은 더욱 시무룩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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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너 괜찮아...?

주연서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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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너 전혀 안괜찮아 보여

그때, 민현이 한 마디를 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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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그럼 모두에게 신의 자비가 매일 가득하기를ㅡ

민현이 말을 마치자 밝은 섬광이 나타나더니, 어디론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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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사라져버렸네..

주연서

근데, 석진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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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집에서 쉬겠대, 아무래도 많이 힘들었을 테니까

주연서

그래...

연서는 깊은 생각에 빠졌다.

내가 이러는 이유가 정말 그 천사와 내가 인연이기 때문이라면

그 천사는 그렇게 사라지면 안 되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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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쉬자...응?

연서는 성우의 말에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제발, 눈을 감았다 뜨면 그가 내 앞에 있어주길....

그런 무서운 사건이 있은 후로

약 반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 감정은 점점 무뎌져만 갔고

예전과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다만,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조금 밝아진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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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주연서!

주연서

아, 지민이 왔구나ㅎ

지민은 감동받은 표정으로 거실을 마구 날아다녔다.

주연서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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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너무 좋아서, 주연서가 날 이렇게 웃으면서 받아주다니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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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적응 안 돼

지민의 말에 연서가 피식하고 웃었다.

주연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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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래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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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이제는 막 나보고 환생하란 얘기 안 하니까

주연서

할 생각은 여전히 없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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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당연하지!

주연서

그래,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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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참, 나 친구만나기로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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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나 갈게!

주연서

잘 가

그 일이 있은 후로 바뀐 건 연서뿐 만이 아닌 것 같다.

(심령)

지민아! 여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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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안녕!

(심령)

우리 오늘은 어디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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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오늘은...

지민이 곰곰히 생각하고 있을 때, 한 가족이 지민의 눈에 띄었다.

"엄마!!"

"오구, 뛰면 다쳐요~"

"히힛"

그것은 다름아닌, 해맑게 웃고 있는 아이와 아이의 부모였다.

그러니까, 다란한 가정...이었지.

(심령)

너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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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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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니야, 아무것도

지민은 그리워졌다.

지금은 이렇게 친구가 옆에 있지만,

늘 함께였고, 자신의 편이었던 가족의 사랑을.

가족의 품이라는 따뜻한 둥지를.

주연서

오늘 의뢰인이 누구였더라...

주연서

하성운?

잠깐만...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이 이름

그때,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연서는 그 소리에 얼른 현관문을 열었다.

주연서

어서오세요

주연서

환생공작소ㅇ....

연서는 깜짝 놀라,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그녀의 앞에 서 있는 사람때문에.

"처음 뵙겠습니다"

하성운 image

하성운

하성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