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 공작소
24.



옹성우
그래서 지금, 당신이 인간이 됐다는 말이에요?


하성운
그렇습니다

성우는 믿지 못하는 표정을 지었다.

천사가 인간이 된다고?


하성운
이제 다시는 여주씨에게 그런 위험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겁니다

주연서
고마워요

연서가 성운을 향해 활짝 웃자, 성우는 다시 한 번 믿지 못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옹성우
말도 안 돼...


옹성우
주연서가 그렇게 웃다니..

주연서
성운 씨 덕분이야

성운과 여주가 서로 바라보며 웃었다.

그에 성우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옹성우
다행이네, 이제야 좀 주연서가 사람답게 사는 것 같아서ㅎ

주연서
그럼 전에는 사람같지 않았다는 거야?


옹성우
마음대로 생각해


하성운
괜찮아요, 지금 이렇게 변화했다는 게 중요한 거죠ㅎ


옹성우
어우, 오글거려

그렇게 셋이서 오순도순 대화를 하고 있을 무렵,

지민이가 창문을 통과해 거실로 들어왔다.

하지만 지민은 평소처럼 연서의 이름을 크게 부르지도 않았고,

웃지도 않았다.

오늘은 뭔가가 달랐다.

웬지 얼굴에 고민을 가득 싣고 온듯했다.

주연서
지민이?

주연서
근데 너 표정이 왜 그래?

주연서
뭐 안 좋은 일 있었어?


(박지민)
주연서....

지민이의 목소리 또한 축 쳐져있었다.


하성운
뭔가 고민이 있는 거야?


(박지민)
아...그ㄱ...


(박지민)
어?! 너 뭐야!


(박지민)
어떻게 인간이 된 거야!!

그제서야 성운을 발견한 지민이 깜짝 놀랐다.


하성운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어


하성운
근데, 무슨 일이야?


(박지민)
나...


(박지민)
환생할까?

지민의 입에서 나온 환생이라는 두 글자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설마, 지민의 입에서 환생이라는 단어가 나올 줄이야...

주연서
환생이라고?

주연서
너 원래 환생 안 하려고 했었잖아, 근데 갑자기 왜?

지민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지민이 말할 때까지 모두가 기다려줬다.


(박지민)
사실...

몇분이 지나서야 지민이 힘겹게 입을 뗐다.


(박지민)
그리워졌어...


(박지민)
가족의 품이


(박지민)
가족들에게서 받는 사랑이란 감정이 너무...그리워졌어....

연서는 지민의 말에 공감할 수 있었다.

아주 어릴 적 잃은 부모님때문에 가족의 품이란 것에 대한 감정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주연서
그래, 그럴 수 있지...

주연서
정말..하고 싶어?

지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주연서
자, 여기에 손 올려

연서가 손을 내밀자 지민이 그 위에 손을 올렸다.

연서가 지그시 눈을 감더니 말했다.

주연서
아주 행복한 가정에서 태어날 거야, 네가 가족이란 따뜻한 품을 느낄 수 있게...


(박지민)
응

지민이 대답을 하자, 지민이의 영혼이 여주에게로 빨려들어가더니 정수리로 빠져나가 하늘로 향했다.


옹성우
어느 부부에게서 태어날지 궁금하네ㅡ


하성운
어디서 태어나든 행복할 겁니다

연서, 성운, 성우는 모두 말없이 하늘을 바라봤다.

정들었던 친구가 떠나가니, 많이 아쉬웠던 모양이다.

부디, 새로 태어난 곳에선 전생보다 더 행복하길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