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 공작소
최종화.


많은 시간이 지났고ㅡ

연서는 예전과 다를 바 없이 영매일을 계속 이어왔다.

다만,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연서의 곁에 성운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 곁에 새로운 생명이 찾아왔다는 것이다ㅡ

주연서
으음.....

연서는 졸린 눈을 비비며, 침실에서 나왔다.


하성운
일어났어?

주연서
응..ㅎ


하성운
어서와서 아침 먹자

주연서
응!


하성운
몸은 괜찮아?


하성운
무겁진 않고?

여주는 잔뜩 불러온 배를 어루만지며 미소를 지었다.

주연서
괜찮아ㅎ


하성운
예정일이 언제였더라?

주연서
2주 후일걸?


하성운
기대된다, 우리 왕자님이 누굴 닮았을지ㅎ

한참 연서와 성운이 아침을 먹고 있을 무렵, 누군가가 초인종을 눌렀다.

주연서
누구지?


하성운
내가 나가볼게

현관에서 여럿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부엌 쪽으로 소리가 커졌다.


옹성우
주연서!


김석진
연서 씨, 오랜만이네요ㅎ

주연서
옹성우, 석진 씨ㅎ

주연서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웬일이야?


옹성우
이른 아침이라니, 지금 11시거든?

주연서
일어난지 얼마 안 됐으니까 아침이지, 뭐


옹성우
애기 가지더니 아주 그냥 살판났네


옹성우
성운이가 살림 다 해주니까 좋디?

주연서
야, 넌 말을 해도...

연서가 약간 토라지자, 성운은 연서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김석진
그나저나, 배가 많이 불렀네요


김석진
예정일이 2주 후랬죠?

주연서
네ㅎ


옹성우
이야, 주연서가 나보다 먼저 결혼할 줄이야...


옹성우
나는 누가 운명의 짝 안 지어주나~


하성운
언젠간 인연을 만나겠지, 뭐

주연서
아무튼, 둘 다 고마워요

주연서
이렇게 보러 와줘서

여느 날 밤ㅡ

연서가 식은땀을 흘리며 신음을 뱉고 있다.


하성운
연서야, 왜 그래..?!

주연서
배...배가...

예정일이 아직 일주일이나 남아있었기에, 성운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하성운
진통이야...?!


하성운
빠...빨리 병원가자!

성운은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안절부절해하며 손톱만 물어 뜯었다.

난생 처음 겪어보는 일이었기에, 당연히 걱정될 수 밖에 없었다.


하성운
연서는 괜찮으려나....

성운이 불안감에 잔뜩 휩싸여있을 무렵, 우렁찬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으아아아앙!!ㅡ


하성운
연서야....!

그때, 수술실에서 의사가 나와 성운을 불렀다.

"남편분 되시죠."


하성운
네, 맞는데...

"축하드립니다, 아주 잘생긴 왕자님입니다."


하성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성운은 의사에게 몇번이고 감사 인사를 했다.


하성운
연서야, 괜찮아?

주연서
응, 조금 힘들었는데...

주연서
괜찮아...ㅎ

이윽고 문이 열리더니 간호사가 아기를 들고 들어왔다.

"산모님, 옆에 아기 뉘여드릴게요"

주연서
....?!

연서는 아기의 얼굴을 보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성운
왜 그래, 연서야?

"그럼 푹 쉬세요"

주연서
우리 아가....

연서가 울먹이며 말하자, 성운은 더욱 더 걱정될 수 밖에 없었다.


하성운
아가가 왜...?

주연서
지민이....야....


하성운
뭐?

연서는 지민을 행복한 가정에 태어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그 행복한 가정이 바로 여주와 성운이었던 것이다.

자신이 환생시켜준 지민이었기에, 여주는 단번에 자신의 아이가 지민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하성운
연서야

주연서
응...?


하성운
우리


하성운
아가 이름 지민이라고 지을까?ㅎ

그렇게 5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다ㅡ


하지민
엄마아아!!

주연서
왜?ㅎ


하지민
지미니, 배고파!


하지민
밥 먹자!!


하성운
그럴까?


하성운
뭐 먹을까?


하지민
피자아!!

주연서
그래, 우리 피자먹으러 가자~


하지민
우와, 신나!ㅎ


하성운
가자

주연서
그ㄹ...

주연서
어?

주연서
저기 봐봐


하성운
어딜?

성운이 연서가 가르킨 곳을 보자,

민현이 서있었다.


(황민현)
세 분께, 신의 은총이 항상 함께하길ㅡ


(황민현)
항상 행복하시길ㅎ


하지민
엄마...아빠?

주연서
그래, 우리 얼른 가자!ㅎ


하성운
고맙다


하성운
그대에게도 신의 은총이 항상 함께하길 빌지ㅎ


(황민현)
피식))

이렇게 이 작도 끝나버렸네요...!

뭔가 허탈하기도 하고...ㅎㅎ

지금까지 '환생공작소'를 봐주신 모든 독자분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