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짝사랑
제5화.



민윤기
여주야!

김여주
오빠!

1년 뒤, 우리는 바다에서 처음 만난 후로 어쩌다가 연인 사이까지 왔다. 윤기 오빠는 재벌이었다. 절대로 내가 먼저 고백한 것은 아니다. 오빠가 먼저 나만 보면 웃음이 나오고 행복해진다고 하며 고백을 한 것이 아직도 기억난다.

이렇게 좋은 사람을 두고 이제껏 왜 한 사람만 봐왔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정말 정국이를 떠올릴 수도 없이 행복했다.

또한 난 재벌 남자 친구의 여자 친구답게 겉모습도 당연히 귀티 있게 바뀌었다. 오빠와 회사에 같이 출근하던 어느 날이었다.

내 머릿속에서 완전히 잊힐 무렵, 이제 절대 다시 보지 못할 것 같았던 사람이 또다시 내 눈앞에 나타났다. 전정국이었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출근하던 발걸음을 정국이를 보자마자 멈췄다.


민윤기
왜 그래?

김여주
······.


민윤기
어? 정국 씨.

윤기 오빠랑 정국이는 서로 아는 사이인지 윤기 오빠가 정국이를 보자 나랑 같이 정국에게 다가가 얘기를 먼저 나눴다.


민윤기
한국 언제 들어왔어요?



전정국
어···.

정국이도 나를 보고 놀랐는지 말을 쉽게 잇지 못했다. 나 또한 쉽게 말을 잇지 못한 건 마찬가지였다. 정말 당황했다. 왜 전정국이 여기에 있는 건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마주쳤다.


전정국
어제 들어왔어요···.


민윤기
아, 여기는 내 부인.

김여주
···아, 오빠.


민윤기
장난이고 아직은 여자친구예요. 인사해요.


전정국
아는··· 사이에요.


민윤기
네? 진짜요? 그래, 여주야?

김여주
어···? 응.


민윤기
어디 아파? 표정이 안 좋은데.

김여주
아니야. 오빠, 나 먼저 올라가 있을게.


민윤기
어···? 그래.


민윤기
여주가 좀 피곤한가 봐요. 그런데 어떻게 아는 사이에요?


전정국
아··· 고등학교 동창이었어요.


민윤기
아, 정말요? 일단 올라가죠. 어떻게 미술 전시회는 생각해 봤어요?


전정국
아, 네. 그거 얘기하려고 왔습니다.

김여주
전정국이 왜 여기에 있지? 하··· 머리 아프네.

‘똑똑’

김여주
들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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