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짝사랑
에피소드 7.


‘똑똑’

난 혼란스러운 마음에 노크 소리도 듣지 못했다.


민윤기
뭔 얘기를 하길래 노크 소리도 못 들어.

김여주
어···? 오빠?


전정국
이제 얘기 다 끝났습니다. 일하러 가시죠.


민윤기
뭐 그러시죠. 여주야, 이따 올게.

김여주
응···.


민윤기
무슨 얘기 했어요?


전정국
그냥 예전 얘기요. 추억 돋아서.


민윤기
정국 씨.


전정국
네?


민윤기
왜 거짓말해요?


전정국
뭐가요?


민윤기
우리 여주한테 협박했잖아요. 제 말이 틀립니까?


전정국
제가 언제요?

그렇다. 나는 아까 정국 씨랑 여주가 안에서 얘기하는 것을 다 들었다. 예전에 여주를 그렇게 힘들게 했던 사람이 정국 씨라니. 화가 나서 참다 참은 끝에 들어갔던 것이다.


민윤기
미술 전시회는 없던 일로 하시죠.


전정국
갑자기 그게 무슨 말입니까?


민윤기
여주 이제 그만 놓아줘요.


전정국
전시회랑 김여주랑 무슨 상관이죠?


민윤기
여주도 한 일원으로 같이 진행합니다. 그렇기에 여주하고도 상관있는 일이고요.


전정국
그런데 왜 그쪽이 명령이죠?


민윤기
그쪽이 아니라 부회장입니다. 말은 가려서 하시죠.


전정국
그래요. 전시회 없던 일로 하죠. 민윤기 부회장님.

‘쾅’

‘똑똑’


민윤기
여주야, 들어가도 되니?

김여주
들어와.


민윤기
괜찮아?

김여주
벌써··· 얘기 끝난 거야?


민윤기
아, 전시회 없던 일로 하기로 했어.

김여주
어···?


민윤기
아까 들었어, 얘기하는 거.

김여주
아···.


민윤기
괜찮아? 안색 안 좋아 보이는데.

김여주
괜찮아···. 걱정하지 마.


민윤기
정말 괜찮은 거지?

김여주
괜찮대도.


민윤기
그래, 그럼.

김여주
바쁠 텐데 어서 가.


민윤기
여기 있고 싶지만··· 여주 말 듣고 갈게.

인사를 하고 오빠는 나갔다.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지만 오빠가 너무 걱정하는 것 같아 괜찮은 척 웃어 보였다.

르르르

김여주
왜 전화야···.

계속 받지 않다가 전화가 끊어졌고, 또다시 전화가 왔다. 계속 안 받으면 끝없이 올 거 같아 전화를 끝내 받았다.

김여주
📞여보세요.


전정국
📞왜 전화를 안 받아.

김여주
📞할 말 다 끝난 거 같은데.


전정국
📞나와. 회사 앞이야.

김여주
📞안 가.


전정국
📞올 때까지 기다릴게.

김여주
📞···왜 그래 진짜.


전정국
📞난 네 마음이 나에게로 다시 돌아올 때까지 뭐든 할 거야.

📞하···.


전정국
📞기다릴게.

김여주
진짜 왜 그러는 거야. 안 간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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