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스릴러/뱀파이어물] 끝에서 끝으로
04. 난 멈출 수가 없어


『끝에서 끝으로』

멈칫.

고개를 들어 누군지 확인하기도 전에 슈가의 후각이 본능적으로 요동쳤다.

이 피, 어디선가 맡은 적이 있다.

언제지?

훈련.

그래, 딱 한번, 훈련 때다.

에이-.

틀림없이 A-피다.

여기까지 생각하는 데 1초.

슈가는 재빨리 고개를 들어 피의 주인과 눈이 마주쳤다.

이 여자는..

아까 그 남자를 뿌리쳤던 아이다.

하지만 A-는 눈이 마주치자마자 흠칫하더니 다시 달려갔다.

그리고 슈가는 정지된 채로 그 뒷모습을 바라볼 뿐이었다.


유
"헉...헉...."

정국으로부터 도망쳐 온 유는 벽을 짚고 계속 헉헉대고 있었다.

뱀파이어 얼굴을 그렇게..가까이서...

유는 아찔했다.

영원한 트라우마.

떠올리지 않으려 고개를 젓자 방금 전 상황이 다시 떠올랐다.

상냥하게 말을 걸어준 아이.

뒤늦게 죄책감이 밀려왔다.

따끔.


유
"아..!"

따끔함에 손을 들어보니, 손가락이 살짝 비어 있었다.

그걸 본 유의 눈이 커졌다.

요동치는 가슴.

급하게 가방에서 데일밴드를 꺼내 붙이고 그걸로도 모자라 작은 휴대용 붕대까지 꺼내 감았다.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들어 RM에게 전화를 걸었다.


유
"오빠...혹시, 지금 와줄 수 있어?"


유
'지민씨가 나중에 알게 된다면 왜 먼저 연락 안했냐고 하시겠지..?'

하지만 유는 지민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걱정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멍하니 서있던 슈가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슈가
"

이어, 그는 몸을 돌려 정국에게로 다가갔다.

뚜벅뚜벅.

정국과 마주 본 슈가는 말했다.


슈가
"누구야? 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