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 아이 [BL]
36. 유일하게



이대휘
박우진 진짜 너무해!! 내가 하고싶어서 한 줄 알아? 내 말은 하나도 안 들어보고...

방에 들어가자마자 침대에 털석 앉으며 눈물부터 보였다. 속상해서, 억울해서, 화나서. 여러가지 감정들이 담겨있었다.


이대휘
다신 박우진 얼굴 안 볼거야...완전 싫어!!

박우진, 박우진 거리며 이불을 끌어안고 몇 시간을 울었다. 로즈가 말려도 아무 소용이 없었고, 시간이 지나도 울음을 그칠 생각이 없어 보였다.


박우진
.....

방 밖에 있은 우진은 지금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방 안에서 울고 있을 대휘가 상상 돼고 가서 바로 안아주지 못한 다는게 계속 신경이 쓰여 결국 문 앞에 서서 대휘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오전 7시, 우진이 나갈 시간이었다. 항상 이른 시간이어도 우진을 위해서 비몽사몽 깨어 뽀뽀를 해주고, 잘 가라고 마중도 해주는 대휘가 없으니 허전함이 컸다.

혹시나 해서 문을 똑똑 두드려봤는데 아무 말이 없자 일단 아무 말이나 꺼내서 소통을 시도해 보았다.


박우진
저...대휘야? 나 갔다 올건데...이제 나와서 밥..먹어..!

.....


박우진
새, 새벽에 있었던 일은 내가 다 잘못했어...화 풀면 안 될까..?


이대휘
...으우...나 잘..거야...


박우진
...! 어? 어 그럼 푹 쉬고있어! 나 갔다 올게.


이대휘
.....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가 나자 살며시 문을 열고 나왔다. 우진이 정말로 갔는지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 난 뒤에 안심하며 소파에 앉아 한숨을 쉬었다.


이대휘
말 하기 싫은데...어쩌지...

ROSE : 야, 네 남친인데 뭘 말 나누기 싫어? 어휴...커플 싸움 진짜.


이대휘
너는 지금 심각성을 모르지? 아니, 너 왜 나 안 도와줬어? 새벽에 밖으로 나가는데 왜 안 잡아줬어!

ROSE : 나도 말 했거든! 그런데 그 블루 로즈가 내 말 안 들리게 했단 말야.


이대휘
...하아, 블루 걔 때문에 이게 뭐야...

ROSE : 분명 더 행복해져야 되는데, 불행해진 것 같네.


이대휘
내 말이. 그런데 나 아직 우진이 형이랑 말하기 싫어. 진짜 속상했다고...

ROSE : 그래...그래도 화났다고 욕은 하지말고.


이대휘
...말 걸면 욕 퍼부을거야. 아 진짜 박우진 싫어!!!

장미 : .....




ROSE : ...야. 너 뭐하냐.


이대휘
뭐. 박우진 기다리는 거 아니거든? 산책 하는거야.

ROSE : 네, 네...음, 곧 오겠네.

곧 오겠다는 말에 몸을 움찔거렸다. 고개를 들어보니 우진은 혼자서 오는게 아니라, 옆에 다른 여자와 걸어오고 있었다.


이대휘
.....


이대휘
시X 오늘 박우진 죽일거야.

ROSE : ㅇ, 야 진정해! 같이 일하는 거일 수도 있잖아...


이대휘
야 박우진!!! 진짜 미쳤냐?

당연히 로즈의 말을 무시하고 우진의 앞으로 당당하게 걸어갔다. 안 그래도 어제 일 때문에 화나는데, 다른 여자랑 붙어있어?


박우진
어, 어..? 그게 무슨...


이대휘
허...어이없어. 대체 나한테 왜 그러는 거야? 어제 나 울려놓고 이렇게...

나올려는 눈물을 꾹 참고 말을 이어갔다. 여기서 울면 이대휘 사람 아니다. 울지 말자. 제발...


이대휘
그리고, 그렇게나 나를 못 믿겠어? 다른 사람도 아니고 형 애인인데?


박우진
그 때는 내가 오해를 했나 봐...미안해. 그리고 옆에는 같이 일하는...


이대휘
지훈이 형 집에 있다 갈게. 한 동안은 모른 채 지내자.


박우진
뭐, 뭐? 누구..? 왜 하필 박지훈인데. 대휘야 제발...


이대휘
형...제발...


이대휘
제발 내가 왜 그러는지 알아주면 안 될까.





이대휘
저...지훈이 형 있어요..?


박지훈
...어? 여기는 왜...아, 우진이랑 싸웠어?


이대휘
어쩌다가...진짜 우진이 형은 저를 못 믿는 것 같아요. 항상 저만...


박지훈
무슨 소리야...우진이 그럴 애 아니야. 잠깐 흥분했겠지. 그래, 먼저 무슨 일 있었는지 들어보자.


이대휘
새벽에 집에 들어가니까...

대휘가 울먹이면서 말하니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 주었다. 중간중간에 위로도 해주었고. 그리고 그 중에서 이 말이 제일 기억에 남았다.


이대휘
모두 다 나를 싫어하는 것 같아...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좋아해준 사람은 없어...



박지훈
그건 네 생각이고, 나는 네가 싫지 않을 걸.

‘다 싫어한다니, 나는 네가 마음에 드는 걸?’

이대휘(5살)
.....

이대휘(5살)
...내가 버려진 아이래, 나쁘고 이상하대.

‘아니야, 그거 다 거짓말이야. 네가 그런 거 아니잖아.’


박지훈
네가 한 것도 아닌데...사람들 말 믿지마, 다 거짓말이야.


이대휘
.....


이대휘
지훈이 형...


박지훈
응? 아, 그러니까 너무 그러진 말ㄱ...


이대휘
형 맞죠. 내가 어릴 때 같이 있어준 형...내가 소중하다고 말해준 유일한 사람...


박지훈
...어..? 그, 그건...

말 없이 지훈을 꼭 끌어안았다. 나에게 이렇게나 잘 해준 사람인데 미워하고, 질투했던게 너무 창피하고 미안했다. 어깨에 얼굴을 파묻히고 소리 없이 울었다.


박지훈
뭐야, 평생 모를 줄 알았는데...기억하고 있었어?


이대휘
당연하죠..! 얼마나 보고싶었는데...왜 처음부터 안 말해주고...


박지훈
그야...이제 와서 나였다고 할 수도 없고, 네가 나를 기억 못 할 수도 있잖아?


이대휘
...미안해요...사랑하고...


박지훈
야, 야 그런건 네 남친한테 해야지ㅋㅋㅋㅋ 나한테 하면 어떡해.


이대휘
치...그 형은 나 안 좋아해요. 나빴어.


박지훈
쓰읍..! 그러면 안 되지. 델피늄이 또 어디있어? 저주 풀어야지.


이대휘
형은 저주 안 풀어요? 델피늄...어떻게 찾아요.


박지훈
진작에 포기했지. 그냥 이대로 살려고...네 말대로 이제 못 찾아.


이대휘
아...그렇죠. 그런데 형아아...

대휘가 애교를 부리며 지훈의 다리 위에 앉았다. 아마도 간절히 부탁할게 있는 것 같았다.


박지훈
ㅇ, 야 안 내려와? 안 들어줄거야! 말하지마!


이대휘
아아...나 하루만 자고가면 안 돼? 귀여운 동생이랑 있으면 좋잖아아~


박지훈
누가 너 귀엽대? 허...안 돼. 빨리 집에 가야지.


이대휘
싫어! 나 죽어도 안 나가. 집 가기 싫다고!


박지훈
허..? 야, 알겠으니까 좀 내려와라.


이대휘
헤...그럼 나 오늘 자고간다! 여기 내 방~


박지훈
어? 아니, 거긴 내 방이라고..! 야 그거 만지지마!!





휘슬
윙휘도 좋은데...참휘도 좋지만...


휘슬
아 맞다ㅎㅎㅎ 저 이거 일주일 넘게 안 올렸던데...너무 죄송합니다😭🙏🏻


휘슬
방학 안에 이거랑 MIRROR 완결을 해야되겠어...(신작❌)


휘슬
흠 그럼 다들 손팅 한 번씩 해주시고!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