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불 속 장미
26화



노윤서
강태현 학생 들어오세요.

동아리 면접이 시작되고 수빈의 안내와 함께 면접이 시작되었다.

윤서는 형식적인 질문만 던졌고 나머지 결정은 류진과 수빈이 결정했다.

최대한 공정성을 위지하기 위함이었다.


최수빈
연극부에 배우로 지원한 이유가 있을까요?


강태현
저는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해서


강태현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자 배우로 지원했습니다.


강태현
제가 어디에 재능이 있을지는 해봐야 알 수 있으니까요

가볍게 형식적으로 던진 질문에 독특한 대답이 돌아와서였을까.

류진이 태현의 지원서를 빤히 보다가 말했다.


신류진
연기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

아마도 거의 다.

하지만 태현은 잠시 고민하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신류진
'역시 얘도 그냥 가볍게 지원한건가...'

류진이 다시 이야기하려던 찰라 태현이 입을 열었다.


강태현
나의 본심이 아닌 표정, 말투, 목소리를 내며 행동하는 것


강태현
모두 연기라고 생각합니다.


강태현
그리고 저의 정의대로라면 저는 이미 연기를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강태현
거의 매 순간마다요.

태현의 대답에 류진과 수빈 모두 웃으면서 조용히 점수를 적었다.

아마도 이번에 괜찮은 애가 들어온 것 같네와 비슷한 생각이 아니었을까.


노윤서
결과는 수요일 오후 6시에 연극부 인스타를 확인해주시고


노윤서
개인 문자는 합격자에게만 발송됩니다.


노윤서
면접 보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태현이 문 밖을 나서고 류진이 먼저 말을 꺼냈다.


신류진
아까 방금 걔 괜찮지 않아?


신류진
뭐 보고 싶은 애 때문에 지원했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생각해 온 것 같던데.


최수빈
응. 나도 괜찮은 것 같아.

수빈이 태현의 지원서를 따로 빼 놓으며 말했다.


노윤서
이제 다음이 김민주?


노윤서
김민주 학생 들어오세요.

사실 민주는 윤서가 엄청나게 반대했던 지원자였다.

앞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더더욱이 연기를 잘한다고 해도

연극부가 분열될 수도 있기에 반대했지만

차마 자신의 의견만으로는 그럴 수 없었기에 제발 떨어져라 하고 바랄 뿐이었다.

형식적인 질문들이 오가던 가운데 이상함을 느낀 수빈이 민주에게 물었다.


최수빈
왜 저희 연극부에 지원하셨어요?


최수빈
다른 부들의 제의도 많았다고 알고 있는데요.


김민주
그냥 해보고 싶어서 지원했어요.


김민주
뭐... 얼마나 잘할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민주가 윤서를 보며 말하다가

수빈과 류진이 얼굴을 약간 지푸리자 그제서야 웃으며 말했다.


김민주
아 물론 제가요ㅎ

민주는 그들이 몰랐을거라 생각했다.

자신이 까인 것도 눈치 챈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안다해도 용서받으면 끝날 일이니까.

민주는 생각했다.

어차피 그들은 날 고를 수 밖에 없을거라고.


신류진
네 이제 끝났습니다. 수고하셨고요.


신류진
면접 결과는 수요일 오후 6시 X스타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민주는 여유로워 보이는 모습으로 동아리실을 나갔다.

이후 싸늘해진 분위기 속에 수빈이 입을 열었다.

...

작가빨망입니다...

아마 닉네임이 바뀌어서 당황한 분들이 있을 거란 걸 생각하지 못했어요

죄삼다...


.


하...


.

진짜로 할줄 몰랐는데..

예...

책임감 없어서 죄송하구여..

당근쓰님 작품도 많이 사랑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