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와 열애설이 터졌다
13. 실수



한여주
..!

내 입술에 순영이의 입술이 포개어졌다.

나는 그대로 굳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몽롱했던 기분이 확 깨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지만 나는 순영이를 밀치지 않았다.

가만히 있었다.

계속 술에 취한 척을 했다.


권순영
...

약 1분간 입을 맞추다 순영이가 먼저 입술을 뗐다.


권순영
.. 미안..


권순영
분위기에 밀려서 실수해버렸네..


한여주
...


권순영
잊어주라


한여주
...


권순영
하아....

순영이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권순영
이러고 싶진 않았는데..


권순영
...

순영이가 머리를 긁적였다.


한여주
...

나는 입을 열지 않았다.


권순영
.. 좋아해

나는 순간 움찔했다.

강지현이 말했던 게 사실이라니..

그렇지만 받아줄 수 없었다.

김민규와 잘 될 듯한데.. 그걸 포기할 순 없었다.

나는 술에 취해 잠에 든 척을 했다.


권순영
잠.. 든 건가


권순영
.. 미안해

순영이는 조용히 내 집에서 나갔다.

철컥-,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가 났다.

순영이가 가고나니 집이 평소보다 유독 조용했다.


한여주
후우...

나는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지잉-,

오후 2:21

ho5hi_kwon
너 잠들어서 그냥 나왔어

오후 2:21

ho5hi_kwon
푹 쉬고 일어나면 연락해!

권순영은 아무렇지 않은 척 디엠을 했다.


한여주
...


한여주
아 진짜 어떡해애..

나는 머리를 싸매고 식탁에 엎드렸다.

.

..

...


한여주
어... 뭐야...

나는 눈을 천천히 떴다.

아무래도 식탁에 엎드렸다가 그대로 잠에 든 모양이다.

내 주량보다 술을 더 많이 마셔서 그런지 머리가 더 아파왔다.


한여주
으.. 머리야..

나는 비틀비틀 걸으며 숙취해소제를 가지러 갔다.


한여주
어..?


한여주
뭐야..


한여주
없네....

집에는 숙취해소제가 없었다.


한여주
아..


한여주
편의점 가야하나..

나는 신발을 주섬주섬 신고 집에서 나갔다.


한여주
숙취해소제가..


한여주
어디 있지..

나는 반쯤 감긴 눈으로 찾아보았다.

???
어?

???
한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