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와 열애설이 터졌다
14. 믿기지 않겠지만


???
어?

???
한여주!!


한여주
..?

뒤에서 누군가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강지현
한여주~

전에 나와 캠핑을 같이 갔던 지현이었다.


한여주
아..


강지현
너 왜이렇게 안색이 안 좋아


한여주
.. 그냥 졸려서..


강지현
딱 보니까 자다 나온 것 같긴 한ㄷ-,


강지현
아 술냄새 뭐야..!

지현이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한여주
술 좀 마셨어..

내가 머쓱하다는 듯이 웃었다.


강지현
술찌가 무슨 술이야..!


한여주
딱.. 두 캔 반..


강지현
뭐?


강지현
너 주량 맥주 두 캔이면서..!

나는 지현이의 눈을 피했다.


강지현
누구랑 마셨어?


한여주
...


강지현
뭐야, 남자야?


한여주
.....


강지현
남자네, 남자.


강지현
누군데.


한여주
으음...

나는 말하기를 망설였다.


강지현
설마, 권순영?


한여주
..!

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지현이를 쳐다보았다.


강지현
맞네-


한여주
그냥 잠깐 마신 거야..


강지현
권순영은 어디 가고 너 혼자 여기 있어?


한여주
먼저 갔어


한여주
내가 취해서..


강지현
... 뭐?


강지현
너가 취했는데 권순영이 왜 널 두고 가.


한여주
....


강지현
너 무슨 일 있었지?

하여튼, 강지현은 눈치가 매우 빠르다.


강지현
당장 불어.


강지현
기다려, 숙취해소제는 내가 사줄게.


한여주
아냐, 됐어..!


한여주
내가 살게..


강지현
에이, 내가 살게.

지현이는 눈웃음을 치며 내 손에 들고 있던 숙취해소제를 채갔다.


한여주
으아..


강지현
아직 너 술 다 안 깼으니까 너 집 가서 얘기하자


한여주
.. 응

삐리릭-

철컥-,


강지현
뭐야 치킨 냄새..!


한여주
권순영이랑 치킨도 좀 먹었어..

나는 죄 지은 듯한 말투로 작게 얘기했다.


강지현
헐-..


강지현
자, 여기 앉아 봐.

지현이는 의자를 툭툭 치며 내게 말했다.


한여주
... 응

나는 조심스럽게 의자에 앉았다.


강지현
무슨 일이 있었던 건데.


강지현
다 말해 봐.

.

..

...

나는 아까 권순영과 있었던 일을 다 말해주었다.

지현이라면 괜찮겠지- 라는 마음으로 모두 말했다.

권순영이 나에게 뽀뽀를 했다는 것까지.


강지현
...

지현이는 오랫동안 말이 없었다.


강지현
...


강지현
.. 진짜야?


한여주
... 응.


강지현
권순영이...


강지현
너한테 키ㅅ-..


한여주
키스 아니고 뽀뽀..!

내가 말하고도 왠지 부끄러웠다.


강지현
그, 그래..


강지현
아무튼간...


강지현
하.. 권순영 조만간 일 저지를 줄 알았다..


한여주
...


강지현
그래서,


한여주
응?


강지현
사귀기로 한 거야?


한여주
그런 거면 내가 이렇게 죽상으로 있겠니..


강지현
아..


강지현
그럼 넌 권순영이 맘에 들지 않는 거야?


한여주
...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이미 민규가 내 마음 속에 들어와 있는 상황인데..

권순영 때문에 혼란스러워졌다.


강지현
고딩 때부터 친하게 지냈는데..


강지현
호감 생길 만도-...

지잉-,


한여주
아.. 톡 왔다.

나는 핸드폰을 슬쩍 확인했다.


한여주
....!!


강지현
뭐야, 권순영?


한여주
아니....

오후 2:48

민규
뭐하고 있어요?


한여주
민규...!


강지현
.. 뭐?


강지현
너의 새로운 남자야?


한여주
.. 그런 셈이지


강지현
너 최애랑 이름이 똑같으시네..


강지현
어때, 잘생긴 사람이야?


한여주
최애랑 이름이 똑같은 게 아니라,


한여주
내 최애야.


강지현
아~


강지현
... 어?


강지현
뭐라고...???

오후 2:50

여주
저 지금 친구랑 놀고 있어요 ㅎㅎ

오후 2:50

민규
아, 그렇구나

오후 2:50

민규
그러고 보니까 여주씨 나이를 안 물어봤네요..!

오후 2:51

민규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오후 2:51

여주
앗 저 03년생이에요..!

오후 2:52

민규
21살?

오후 2:52

여주
네..!

오후 2:53

민규
제가 97이니까 한참 오빠네요.. ㅎㅎ

나는 헤실헤실 웃으며 민규와 톡을 했다.

6살 연상이든 말든,

상대가 민규라는 것만이 중요하다.


강지현
아니, 정말로 아이돌 김민규라고?


한여주
그렇다니까!


강지현
그런 얘기는 나한테 안 해줬잖아..

지현이는 실망한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한여주
아.. 그건 미안


한여주
그동안 바빠서 얘기를 못했어..

.

..

...

나는 지현이에게 또 다시 그동안 있었던 일을 얘기해주었다.

지현이는 또 충격을 받은 듯했다.


강지현
너.. 성덕이네..


한여주
그치..!

지잉-,


강지현
톡 왔다..!


한여주
민균가?

나는 핸드폰을 켜 알람을 확인했다.

오후 2:59

민규
혹시 괜찮으면 다음주에 밥이라도 같이 먹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