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와 열애설이 터졌다
20. 4년 우정은 못 속여


민규가 나에게 점점 다가왔다.

민규의 숨까지 느껴지는 거리였다.

...

지잉-,

지잉-,,


김민규
..!

민규가 다가오는 것을 멈추었다.

그제서야 주위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김민규
저기.. 전화 오는데..?


한여주
아..

나는 머쓱하게 진동이 울리는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달칵-,


한여주
여보세요?


권순영
-드디어 연락을 받네..


한여주
왜 전화했어?


권순영
-...


권순영
-왜 전화했냐니..?


한여주
.. 응?


권순영
-너 그 민규랑 저녁 먹는다 하고,


권순영
-여태까지 연락 하나 없었잖아


권순영
-원래였으면 디엠으로 난리 쳤을 애가..


한여주
아..


한여주
미안..

내가 풀이 죽은 상태로 사과를 하니 민규가 나를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


권순영
-뭐하고 있어?


한여주
어..?

뭐라 대답해야 할지 고민되었다.

사실대로 말하면 분명 권순영이 화낼 텐데..


한여주
나..


한여주
그냥..


한여주
집.. 에서 자고 있었어..!


권순영
-너 왜이렇게 뜸을 들여?


권순영
-.. 거짓말이구나


권순영
-나한테까지 거짓말해야 할 만큼 말하기 민망한 일이야?


한여주
...

4년 우정은 속이지 못하는 것인가..


한여주
이따.. 설명해줘도 될까?


권순영
-...


권순영
-어디야?


한여주
나.. 그냥..


권순영
-혹시 민규씨 집이야?


한여주
어..?


권순영
-맞구나..


권순영
-시간도 늦었는데 낯선 사람 집에 있으면 위험해


한여주
낯선 사람이라니..!


권순영
-낯선 사람 맞아


권순영
-너가 여태까지 본 건 아이돌 민규고,


권순영
-너가 지금 보고 있는 건 인간 김민규야.


한여주
...

권순영이 오늘따라 차갑게 느껴졌다.


권순영
-주소 찍어


한여주
주소는 왜..?


권순영
-데리러 갈게.


권순영
-거기서 기다려


한여주
.. 뭐?


한여주
.. 나 여기 어딘지 잘 모르-,


권순영
-그러니까 왜..!


권순영
-왜 간 거야 거기까지..


한여주
..!


한여주
술.. 마셨어


권순영
-... 역시 술이 문제라니까..

권순영이 중얼거렸다.


권순영
-여튼, 민규씨한테 주소 물어보고 바로 보내.


권순영
-.. 알겠지?


한여주
...


한여주
응...

뚝-,


김민규
무슨 일이야..?


김민규
심각해 보이는데..


한여주
그..


한여주
혹시 여기 집주소 좀 보내줄 수 있어요..?


김민규
집주소..?


김민규
주소는 왜..?

민규의 표정이 굳어갔다.

사생이 워낙 많으니 이런 문제에 대해 더 예민한 거겠지.


한여주
어머니.. 가 데리러 온대서요..


김민규
.. 어머니가?


김민규
어머니한텐 뭐라고 설명하게..?


한여주
그냥.. 친구 집에 있다가 간다고 하면 돼요

민규한텐 미안하지만 결코 남사친이 데리러 올 거라고 할 수는 없었다.


김민규
.. 알았어.

민규는 카톡으로 집주소를 보내주었다.

나는 주소를 받자마자 복사해서 권순영에게 보내주었다.

오후 11:30

ho5hi_kwon
금방 갈게 좀만 기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