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니까, 재밌냐? [시즌3]

#Season 3 - 11. 삶의 의욕

......

으음....?

여기 우리집 화장실인데....?

ㅅ.. 설마..

철컥..

문이 잠겼다....

김여주

"저기요!!!"

.....정적..

아무리 문을 두드려봐도 응답이 없었다.

그런 와중에 갑자기,

문이 열렸는데...

김여주

"아니 그쪽은 가두는 게 전문ㅇ.."

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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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여주야.."

김여주

"(화들짝) ㅁ, 뭐야."

김여주

"그쪽이 왜 여기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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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중얼) 존댓말 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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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나.. 너 붙잡으려고 왔어."

김여주

"....."

김여주

"질리다고 할 때는 언제고."

김여주

"사람 마음이 대체 왜 그래요?"

김여주

"그냥 저 좀 놔줘요. 이만큼 했으면 됐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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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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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내가 했던 말, 다 거짓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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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나 너 안 질려."

김여주

"그럼 왜 나한테 거짓말 했어요?"

김여주

"솔직히 헤어지고 싶었던 거 맞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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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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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네가 지금껏 나랑 추억을 만들었던 걸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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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내가 정말 너랑 헤어지려고 했을 것 같아?"

김여주

"(코웃음) 허, 그러세요?"

김여주

"그럼 왜 헤어졌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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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그럴만한 일이 있었어. 얼른 나와."

......

해방인 줄 알았더니....

다시 또 내 발로 지옥에 들어가구나..

김여주

"하성운 그 사람은 어디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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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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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어떻게 좀 했지, 내가."

김여주

"......."

김여주

"....죽인 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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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나는 내 사람 누가 건드리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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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내가 그 사람한테 무슨 짓을 저질렀든 저지르지 않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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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보호받고 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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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싸늘) 화내기 전에."

김여주

"......."

김여주

"ㅇ, 알았어요."

김여주

"그렇게 할게요..."

그래도 사람을 어떻게 해버리는 건....;;

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알아야 할 것 같은데..

알 방법이 없다....

김여주

"끝까지 입 다물고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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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뭐가? 나 말하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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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입 움직이잖아."

김여주

"...(답답) 헤어진 이유 좀 알려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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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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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생각해볼게."

김여주

"(어이X) 아니, 생각이 왜 필요해요?"

김여주

"뭐 위험한 일에 연루되어 있으신 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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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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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웃음) 말이 너무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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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내가 생각해보고 말해준다고 했다?"

.........

김여주

"근데 저 붙잡으러 오셨다고 했잖아요."

김여주

"자꾸 그러시면..."

김여주

"제가 그 붙잡음, 안 받아드릴 수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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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ㅋ, 우리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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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머리를 만지며) 아주 잘 컸어. 점점 더 크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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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그런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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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너무 크면 짜증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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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ㅋㅋㅋㅋㅋㅋㅋ"

뭐야;; 소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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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붙잡는 거, 안 받아줄 거야?"

김여주

"하는 거 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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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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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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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너의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면."

김여주

"무슨 소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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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네가 그토록 언급을 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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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이용복씨가 지금 어딘가에 갇혀있어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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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나 지금 협박하는 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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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얼른 받아줘. 그래야 이용복씨가 무사하지."

김여주

"........"

늘 당해왔었던 협박인데..

오늘 협박이 제일 무서운 협박인 것 같다.

김여주

”ㅇ, 알았어요. 알겠으니까 이용복씨는 제발 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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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중얼) 이 남자가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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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아니.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게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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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그 사람, 자기 여친 만나려면 죽는 게 맞지 않나?"

와..

진짜 인류애 상실 발언이다..

내가 이런 사람이랑...!!!

김여주

"선은 넘지 마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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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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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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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알았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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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내가 생각해도 좀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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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근데 삶의 의욕이 없어보여서~"

.....삶의 의욕..?

김여주

"삶의 의욕이 없다고 해서,"

김여주

"그런 사람을 막 죽여요?"

김여주

"그럼 저도 죽여주세요."

김여주

"저도 삶의 의욕이 없으니까."

김여주

"좀 편안히 잠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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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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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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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근데..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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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너도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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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속으로는 살려달라, 살려달라 외치고 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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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겉으로는 죽여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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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그래. 그러면 죽여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