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니까, 재밌냐? [시즌3]

#Season 3 - 12. 나를 위해 죽어줘

김여주

"무..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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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거봐, 겁 먹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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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살려달라고 할 거지?"

......

정말.. 죽이려나..?

김여주

"아니요."

김여주

"죽이세요.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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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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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진심으로?"

김여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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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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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좋아. 그럼 이 말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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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솔직히 우리 너무 오래 지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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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너는 내가 질렸을 수도 있겠어."

김여주

"네. 질렸죠."

김여주

"인류애도 상실해보고."

김여주

"살려달라고 외친 내가 한심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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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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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여주가 많이 변했어.."

김여주

"누구 덕분에요."

김여주

"많이 당당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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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너를 붙잡으려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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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이제는 포기해야겠어. 너를 보면 마음이 아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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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그러니까... 나를 위해 죽어줘."

* 살짝 그런 장면이 나올 수 있습니다. 보기 꺼리시는 분들은 넘겨주시길 바랍니다. *

퍽-

나는 흉기에 맞았고, 그 상태로 피를 흘리기 시작했다.

김여주

"크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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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여주야. 많이 힘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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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싸늘) 이제는 네가 원하던 해방이야."

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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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정말 마지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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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이거 한 번만.."

박지훈은 내게 입을 맞춰왔고,

나는 피를 흘리기 바빴다.

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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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지금이라도 살려달라고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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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살려줄 수는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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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어디까지 당당해지나 봐보자. 여주야."

김여주

".......싫, 싫어요."

김여주

"제가 원하던..... 해방이니...."

김여주

"그냥... 이대로.."

나는 그대로 바닥에 드러누웠고, 거친 숨을 내뱉었다.

김여주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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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얼마나 고통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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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나는 지금 너보다 더 고통스러울 것 같은데."

...당연히..

내가 더 고통스럽지, 이걸 말이라고..

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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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마음이 찢어질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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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내 연인이 피를 흘리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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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지금이라도 제발 살려달라고 말해."

김여주

"싯... 싫다니까요..."

김여주

"......그쪽이..."

김여주

"알아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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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알아서 하라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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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제일 싫은데."

김여주

"......."

김여주

"내가... 대체 뭐라고..."

김여주

"이렇게까지.... 집착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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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너는 나에게 특별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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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여주야. 난 너를 잊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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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너의 이 모습은 기억하지 않으려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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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나는.... 너 절대로 안 잊을 거야. 아니? 못 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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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그러니까 두려워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김여주

"ㅈ, 제가.. 왜.. 두려워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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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어디선가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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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죽은 사람이 제일 고통스러운 건 자기를 잊는 거라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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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난 너 죽어서까지 고통받게 하긴 싫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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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근데.. 있잖아. 여기서 살짝 미스테리한 게 있는데."

....정말..

나를 살려주려는 마음은 1도 없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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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죽은 사람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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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왜 고통을 느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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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왜.. 감정이 있는 걸까?"

김여주

"그걸.. 어떻게.... 알아요.."

김여주

"ㅈ, 저희는.. 사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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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그치. 우리는 사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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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근데 너랑 나는 다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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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너는 곧 그 세계를 경험할 거고, 나는 계속 남아있을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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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안 그래? 여주야?"

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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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말이 길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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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나는 말 다 끝났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말해."

김여주

"ㅈ, 진짜로..."

김여주

"용.. 용복씨... 죽,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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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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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마지막까지 그 사람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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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거기 가서 만나면 되잖아."

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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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여주야. 나에게는 시간이 얼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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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너도 오래 못갈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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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그러니까.. 거기 가서는 너 하고 싶은 거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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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나 같은 사람이랑 마주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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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그렇게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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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으.. 마음이 찢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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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이제 우린 진짜로 안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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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잘 가."

퍽-

* 안녕하세요, 나들의하루 입니다. 너무 뒤늦은 공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 어느덧 '도망가니까, 재밌냐?' 팬픽의 완결이 가까이 왔습니다.

* 시즌3까지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죠.

* 이제야 결말이 나네요.

* 정식 마무리 인사는 그때 하도록 하겠습니다.

* 시즌3은 빠르게 완결하는 점, 정말 죄송하고.. 읽어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