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니까, 재밌냐? [시즌3]
#Season 3 - 13. 악몽


여주는 결국,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

* 이제부터는 작가 시점으로 진행이 됩니다.

박지훈은 그 날 이후, 계속 악몽을 꾸게 되었다.

여주의 한 때문인지는 모르겠어도...

전혀 편할 수 없었다.

* 박지훈의 꿈속.


박지훈
"여기 뭐지..?"


박지훈
"왜 이리 어두컴컴해?"

박지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공간에 갇혀있다.

???
"....그러니까.."

???
"그러지를 말았어야지...."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누군가가 울부짖는 소리.

박지훈은 안 먹던 겁을 먹기 시작했다.


박지훈
"ㄴ... 누구세요?"


박지훈
"누구야..!!!"

???
"네가.. 날... 죽여놓고선.."

???
"기억도 못하다니... 끝까지 더러운 놈이야, 너는."


박지훈
"누구냐니까? 화내기 전에 나와."

???
"현실이랑 별반 다를 게 없구나?"

???
"그런 식으로 협박 아닌 협박을 하면 내가 무서울 것 같아?"


박지훈
"(무시) 3초 센다, 나와."

???
"그렇게 궁금해? 알면 다칠텐데!"


박지훈
"궁금해. 그러니까 나와."

박지훈은 나오라고 계속 말했고,

'누군가'는 모습을 드러냈다.

저 멀리서 사악한 웃음을 짓고 걸어오는,

긴 머리의 여성.


박지훈
".....?"


박지훈
"ㅇ, 여주...?"

김여주
"안녕?"

김여주
"그렇게 사람을 죽이니 속이 시원했니?"

김여주
"나는 누구 때문에 행복하지도 못했어. 알아?"

김여주
"한 번 뿐인 인생을 그렇게 갈기갈기 찢어놓다니."


박지훈
"여주야.."


박지훈
"나... 사실 무서웠어. 네가 정말 죽을 줄 몰랐거든."

김여주
"끝까지 소름돋는 놈."

김여주
"너의 마지막 멘트가 뭔지 알아?"

김여주
"안녕. 이었어."

김여주
"그래놓고 죽을 줄 몰랐다는 식으로 말을 하면,"

김여주
"나는 이제 못 참지."


박지훈
"근데.."


박지훈
"이거.. 꿈이야?"

'꿈'이라는 단어를 말한 순간,

여주의 표정은 더 싸늘하게 변해만 갔고..

언제 어디서 나타난지도 모르는 수많은 실루엣들이,

모두 빨간 눈만을 가지고 박지훈만을 노려보고 있었다.


박지훈
"ㅁ.. 뭐야...!! 왜 노려보는 거야?"


박지훈
"내가 이런 거로 무서울 거라 생각하는 거 아니지?"


박지훈
"여주야, 장난 그만하고.."

김여주
"겁이라도 먹었나 봐?"

김여주
"박지훈. 넌 그냥 내 인생에서 사라졌어야 했어."

김여주
"나는 원한이 너무 강해서,"

김여주
"너를 나랑 똑같은 상태로 만들지 않으면.."

김여주
"절대로 편하게 갈 수 없어."


박지훈
"날.. 죽이겠다는 소리야?"


박지훈
"고작 귀신 따위가?"


박지훈
"그래. 해봐. 누가 이길까."


박지훈
"칼질은 할 수 있는지 궁금하네."

여주는 박지훈의 말을 듣고,

비명을 질렀으며 박지훈의 귀에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박지훈
"...???"


박지훈
"ㅁ, 뭐야.."

박지훈의 귀가 피로 가득 차 먹먹해지며,

청력을 잃었다. (*꿈속에서만 해당입니다.)

김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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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의 수많은 말들에도 박지훈에게는 하나도 들리지 않았으며..

박지훈은 이거 하나는 똑똑히 들었다.

김여주
"이제..."

김여주
"내 차례야.."

김여주
"이제 내가 널, 죽여줄게."


박지훈
"(벌떡)"


박지훈
"와.. 뭐야.."


박지훈
"진짜 꿈이었네."

박지훈은 식은 땀을 흘리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시야가 점점 흐려졌고,

그 자리에서 실신을 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