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니까, 재밌냐? [시즌3]

#Season 3 - 14. 육체

.....

잠시 실신을 겪은 후, 일어난 박지훈은..

몸이 떨리는 걸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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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하... 감기인가.."

박지훈은 집에 남은 감기약을 먹고,

침대 옆에 앉으며 조용히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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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중얼) ....꿈에 나타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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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당분간 잠은 못 자겠네."

혹시라도 여주가 또 꿈에 나올까 두려운 박지훈은,

정말로 몇일 간 수면을 취하지 않았다.

그러다 수면부족으로 눈꺼풀이 다소 무거워진 박지훈은,

침대가 아닌 거실 소파에서 잠에 들었다.

* 박지훈의 꿈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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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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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ㅇ, 여기는 어디지.. 왜 시야가...?"

꿈에서 박지훈은,

여전히 공포를 느껴야만 했다.

이번에는 저번보다 조금 더 한..

완전 사람이 미칠 지경에 도달할 수 있는 그런 공포..

김여주

"...."

김여주

"박지훈."

김여주

"내가 너 잠들 때까지 얼마나 기다렸는 줄 알아?"

김여주

"네가 잠을 안 자면.. (사악한 웃음) 내가 너에게 찾아올 수가 없잖아."

김여주

"반성은 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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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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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이제 그만.. 꿈에 안 나타나줬으면 하는데."

김여주

"어? 고통스러워?"

김여주

"고통스러워?? 고작 이거 가지고?"

김여주

"그럼 나는 너의 흉기에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사악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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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ㄴ.. 내가 미안해..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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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나.. 나 너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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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이제 나를놔줘... 너도 좋은 곳 가야할 거 아니야."

김여주

"......"

김여주

"좋은 곳....?"

김여주

"이미 누구 때문에 한이 많아서.."

김여주

"네가 벌 받는 걸 내 눈으로 봐야 내가 좋은 곳을 갈 수 있는데..."

김여주

"그러니까.. (싸늘) 이제는 네 차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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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ㅁ, 뭐..?"

여주는 하얀 소복을 입은 상태로,

두 팔을 앞으로 뻗으며..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김여주

"고통스러워? x 50"

김여주

"그럼 나는? x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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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공포에 질리며) ㄱ... 그만... 그만해...!!"

김여주

"내가 널 현실로 나갈 수 없게.."

김여주

"영영 여기에 가둬둘 거야."

김여주

"물론 내가.. 편히 떠날 수는 없겠지만.."

김여주

"너무 한스러워서.."

김여주

".....나랑.. 여기 같이 있자. 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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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ㅅ, 싫어. 난 여기서 나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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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자, 여주야. 이거 꿈이야! 꿈! 얼른 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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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꿈이라는 걸 자각했으니 얼른 내보내줘."

김여주

"어...?"

김여주

"그건.... 안 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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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ㅁ, 뭐라고..?"

김여주

"이미 네 육체는,"

김여주

"어딘가로 움직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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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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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ㅁ.. 무슨 짓이야.."

김여주

"이건 나를 위해서기도 하고,"

김여주

"너로 인해 발생할 또 다른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서야."

김여주

"너의 육체를.. 내가 없애버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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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같이 지옥에 가자는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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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너는 여기서도... 정말 행복하고 싶지 않은 거야? 내가 너 편하게 해주려고 보내준 거 몰라?"

김여주

"행복?ㅋ 편하게 해주려고 보내줘?"

김여주

"이미 나한테는 행복이란 게 없어. 그리고 그 소리는.. 날 더 화나게 만들어.. 누가 내 인생을 네 마음대로 하래..?"

김여주

"네가... 죽이지만 않았어도..."

김여주

"그러니까 이제 널 보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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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제발..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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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그것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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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내가.. 내가 이렇게 무릎 꿇고 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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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나 좀 살려주면 안 될까..?"

* 분량이 좀 짧네요.. 다음 화가 완결입니다!

* 완결은.. 과연 어떤 전개가 나올지.. 다음 화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