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니까, 재밌냐? [시즌3]
#Season 3 - 8. 죽였어


용복씨...


박지훈
"아."


박지훈
"너구나?"


박지훈
"그 남자..ㅋ"


이용복
"네. 전데요."


이용복
"제 여자친구 어디 있냐고 물었습니다."


박지훈
"내 질문에 답변해주면,"


박지훈
"그때 알려줄게."


이용복
"......"


이용복
"그래요. 질문하세요."


이용복
"뭐가 궁금하신데요?"


박지훈
".....ㅋ"


박지훈
"여주랑 어쩌다 만났어?"


이용복
"....그거는,"


이용복
"여주씨가 말씀해주실 것 같은데."


박지훈
"허.."


박지훈
"여주씨?"


박지훈
".....ㅋ"


박지훈
"그래. 근데 난 그쪽한테서 들으려고."

김여주
"오빠.."

김여주
"진짜 너무한다."


박지훈
"시끄러워."


박지훈
"(고개 까딱) 야, 너 얼른 말해."


박지훈
"너 여자친구 목숨이 달려있다?"


이용복
"....."


이용복
"알겠어요. 말씀드릴게요."


이용복
"(상황 설명 중)"


박지훈
"아~ 그런 거였어?"


박지훈
"근데 어떡해?"


박지훈
"이미 너 여자친구는 없는데."

.........

ㅇ.. 이게 무슨.....


이용복
"ㅁ, 뭐라고요?"


이용복
"ㄱ.. 그게 무슨 소리세요."


박지훈
"무슨 소리긴?"


박지훈
"말귀를 못 알아듣나?"


박지훈
"내가.. 죽였다고."

나는 그 말을 듣고 주저앉아 울었다.

어떻게... 어떻게......


이용복
".......야."


이용복
"(멱살을 잡으며) 다시.. 말해 봐."


이용복
"뭐.. 뭐라고?"


박지훈
"죽였다고."


박지훈
"내가.. 내 손으로 ㅋ"


이용복
"......."

참다못한 용복씨는 박지훈을 때렸고,

박지훈은 초점 없는 눈으로 비웃기만 했다.


이용복
"내가.. 너 고소할 거야."


박지훈
"어~ 어디 해봐."


박지훈
"증거가 없는데 어떻게 신고를 하겠냐."


박지훈
"고소 안 무서우니까 실컷 하세요~"


이용복
"......하."


이용복
"내 눈으로 직접 봐야겠는데."


이용복
"난 내 여자친구가 살아있을 거라 생각해."


박지훈
"푸흡."


박지훈
"계속 그렇게 생각하시던지~"


박지훈
"이미 이 세상에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는데 뭐."


이용복
"...(중얼) 계속 선 넘네."

용복씨는 울고 있는 나에게 다가와 토닥여주며,


이용복
"괜찮아요.."


이용복
"여주씨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김여주
"크흡, 흑.."

김여주
"너무 죄송해요... 제가....."

김여주
"진짜로... 왜 그랬을까요..."


박지훈
"김여주."


박지훈
"얼른 일어나. 우린 할 얘기가 남았잖아?"

김여주
"....뭐?"

김여주
"나는.. 다 얘기한 거 같은데.."


박지훈
"내가 말할 게 남았어."


박지훈
"얼른 안 일어나?"


이용복
"왜 울고 있는 사람한테.."


박지훈
"넌 조용히 하고."


박지훈
"네가 그렇게 원하던 여자친구나 찾아."


박지훈
"어딘가에서..ㅋ (싸늘) 차갑게 식어가고 있을 테니까."


이용복
"......."


이용복
"(중얼) 미X놈.."


박지훈
"다 들린다?"


박지훈
"김여주, 가자."

나는 안 가려고 버텨봤지만 힘으로 절대 이길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