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 반인반수와 결혼한 왕따 주인님

[S2] #05 그까짓거.

어느덧 여주와 지민이 말도 안하고 지낸지 이틀이 지났다. 여주는 회사를 안 가는 토요일, 윤지를 찾아갔다.

여주의 인생선배 같달까.

김 여주 [20]

"언니, 나 왔어 -"

민 윤지 [21] image

민 윤지 [21]

"왔냐, 이 기지배야."

민 윤지 [21] image

민 윤지 [21]

"어? 너 저번에 봤을 때보다 좀 많이 수척해졌다?"

김 여주 [20]

"...응 -ㅎ 그래 보이지?"

민 윤지 [21] image

민 윤지 [21]

"박지민이랑 싸웠어?"

김 여주 [20]

"싸웠다고 해야되나..,"

김 여주 [20]

"모르겠어, 말 안한지도 이틀째야."

민 윤지 [21] image

민 윤지 [21]

"싸운 거 맞네, 금술 좋던 니네가 서로 껴안지는 못할 망정 말을 이틀동안 안할 정도면..."

민 윤지 [21] image

민 윤지 [21]

"꽤 심하게 싸웠어?"

김 여주 [20]

"..... 저번에, 우연히 카페에서 지민오빠랑 윤기오빠가 말하는 걸 들었어."

김 여주 [20]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자기가 희생하는 게 맞다고..,"

김 여주 [20]

"지민오빠가 가고 윤기오빠한테 졸라서 무슨 일 하는지 물어보니까..."

김 여주 [20]

"지민오빠가, 살인업체에서 일한다더라."

민 윤지 [21] image

민 윤지 [21]

...(끄덕 -)

민 윤지 [21] image

민 윤지 [21]

(윤기한테 이미 들음)

김 여주 [20]

"근데 지민오빠는 자꾸 나한테 숨겨..,"

김 여주 [20]

"내가 그정도도 이해 못하는 게 아닌데.., 그냥 숨기지 말고 말해주는 게 차라리 나은데."

김 여주 [20]

"날 사랑해서, 뭐든지 하겠다면서 왜..,"

민 윤지 [21] image

민 윤지 [21]

"... 그러게, 너라면 뭐든 할 앤데."

민 윤지 [21] image

민 윤지 [21]

"음 -, 한 개 물어보자면."

민 윤지 [21] image

민 윤지 [21]

"너 아직도 박지민 많이 사랑해?"

김 여주 [20]

"... 응 -"

민 윤지 [21] image

민 윤지 [21]

"그럼 됐네."

민 윤지 [21] image

민 윤지 [21]

"백퍼 장담한다."

민 윤지 [21] image

민 윤지 [21]

"분명히 박지민도,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찾고 있을거야."

민 윤지 [21] image

민 윤지 [21]

"윤기오빠랑 같이 얘기 나누러 갔을수도 있고."

민 윤지 [21] image

민 윤지 [21]

"근데, 걔는 자기가 잘못한 게 뭔지 끝까지 찾지 못할거야."

민 윤지 [21] image

민 윤지 [21]

"그리고, 만약에 너가 알려줘도..."

민 윤지 [21] image

민 윤지 [21]

"걔는 그게 잘못된 게 아니라고 생각할거야, 말 그대로 너라면 뭐든 하는 애니까."

민 윤지 [21] image

민 윤지 [21]

"가서 감정 휘둘리지 말고 얘기 잘해."

김 여주 [20]

"... 응, 고마워 언니 -ㅎ"

한편, 여주와 윤지가 얘기를 나누는 그 시간에 지민과 윤기도 만나서 얘기를 하고 있었다.

술을 좋아하는 이 둘은, 술집에서 만났지.

박 지민 [21] image

박 지민 [21]

"... 형, 나 어떡해?"

민 윤기 [22] image

민 윤기 [22]

"뭘 어떻게 해, 그냥 둘이 얘기 하라니까?"

민 윤기 [22] image

민 윤기 [22]

"넌 남편이 먼저 말도 못 거냐?"

박 지민 [21] image

박 지민 [21]

"아아 ....- 여주가 아직 화나있으면 어떡해.."

민 윤기 [22] image

민 윤기 [22]

"김여주가 그리도 세심했던 애였나."

민 윤기 [22] image

민 윤기 [22]

"내가 보기엔... 아닌데."

윤기는 잔에 담긴 샴페인을 한 모금 마시고는, 잔을 몇 번 돌리며 말했다.

민 윤기 [22] image

민 윤기 [22]

"너가 먼저 다가가면, 마음을 열거야."

박 지민 [21] image

박 지민 [21]

"..... 진짜..?"

민 윤기 [22] image

민 윤기 [22]

"서로 이해를 못하는 사이라면 결혼은 왜 했냐?"

민 윤기 [22] image

민 윤기 [22]

"여기서 이러지 말고 가서 얘기 나눠."

꼴깍 -

박 지민 [21] image

박 지민 [21]

"... 응."

지은이는 윤기한테 맡기고 집으로 들어온 지민, 소파에 쭈그린 채 잠이 든 여주를 보고는 옆에 앉는다.

박 지민 [21] image

박 지민 [21]

"... 왜, 왜.."

박 지민 [21] image

박 지민 [21]

"네 얼굴만 보면 용기가 안날까..."

김 여주 [20]

"우음 ....-"

무의식적으로 옆에 앉아있던 지민을 껴안는 여주에 지민은 어떻게 반응 해야될지 몰라 여주를 떼어놓고 서재로 들어가려 했다.

타악 -!

김 여주 [20]

"가지마, 이 나쁜 노오마아...-"

박 지민 [21] image

박 지민 [21]

"....... 하아 -.. 무의식에도 그러는 너는..,"

지민의 손목을 잡은 여주, 지민은 그런 여주의 손을 뿌리치고 담요를 대충 덮어주고는 서재로 들어간다.

띠링 -!

문 준휘 [29] image

문 준휘 [29]

- "내일은 꼭 나와."

타악 -

박 지민 [21] image

박 지민 [21]

"하아 ....-"

서재에 들어가자마자 울리는 지민의 핸드폰. 오늘 못 나간다는 문자의 답이였다.

이대로라면 여주와 얘기는 커녕, 얼굴도 마주하지 못할 거 같았다.

타닥, 탁 -

박 지민 [21] image

박 지민 [21]

- "선택근무잖아, 내일은 안돼."

문 준휘 [29] image

문 준휘 [29]

- "너 딸 내가 데려가도 되는거야?"

박 지민 [21] image

박 지민 [21]

".... 아, 씨발 진짜 ...!!!"

타닥, 탁 -

박 지민 [21] image

박 지민 [21]

- "갈테니까 절대 건들지 마, 건들면 그때는 윤기형한테 말해서 업체 망하게 할거야."

박 지민 [21] image

박 지민 [21]

"....... 존나, 병신 같다."

박 지민 [21] image

박 지민 [21]

"자기 관리도 제대로 못하고 반인반수 죽이는 일이나 하고 있다니..,"

박 지민 [21] image

박 지민 [21]

"여주나 지은이나, 다른 애들한테 이러면 안되는데."

철컥, 탁 -!

김 여주 [20]

".... 오빠, 잠깐 얘기 좀 하자."

박 지민 [21] image

박 지민 [21]

......(시선은 노트북에 고정)

박 지민 [21] image

박 지민 [21]

"말해."

김 여주 [20]

"..................."

김 여주 [20]

"오빠, 나 아직 사랑해?"

순간적으로 노트북 위에서 자판을 두드리며 바삐 움직이던 지민의 손이 멈췄다. 여주답지 않은 질문, 예상치 못한 말이랄까.

지민은 몇초간 깊게 생각을 했다, 이틀동안 말 안하고 그뒤로 말 꺼내는 게 저런 말...

박 지민 [21] image

박 지민 [21]

".....뭔 의미야."

김 여주 [20]

".... 나, 아직 사랑하냐고."

김 여주 [20]

"오빠가 나 안 사랑하면, 같이 살 이유가 뭐 있어."

김 여주 [20]

....(울먹)

김 여주 [20]

"이럴거면 이혼하고도 남지."

박 지민 [21] image

박 지민 [21]

"야, 넌 무슨 말을 그렇ㄱ!!!..."

김 여주 [20]

"그럼, 이거 말고 방법이 있어?"

김 여주 [20]

"행복하게 해주고, 영원히 사랑한다며."

김 여주 [20]

"근데 서로를 못 믿고 이런 식으로 하면, 이 얘기가 나올 만하지... 안 그래?"

박 지민 [21] image

박 지민 [21]

"..... ㅎㅋ ...-, 그래."

박 지민 [21] image

박 지민 [21]

"네가 안 힘들려면, 네가 이혼하자면 할거야."

박 지민 [21] image

박 지민 [21]

"근데 내가 왜 이 일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다시 알고 와."

박 지민 [21] image

박 지민 [21]

"일주일 줄게, 그때까지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박 지민 [21] image

박 지민 [21]

"네가 말한대로, 이혼 그까짓거 거뜬히 해줄게."

[미리보기]

김 태형 [21] image

김 태형 [21]

"..... 알려줘? 박지민이 왜 그 일을 하는지."

김 여주 [20]

"..... 이제.., 알았으니까 돌아와..."

[댓글 15개 이상 연재, 30개 이상 추가연재] ++ 결심했어요, 사실 4화 댓글 15개 안 넘었는데 왔어요. 그대신 분량을 줄이려고요. 연재일 안 지킬수도 ...ㅎ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