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게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38, 풍향제 (3)



승철
최한솔 ...


한솔
아, 아니-

점차 날카로워지는 승철의 눈빛에 한솔은 그 자리에서 굳어 오도가도 못한 채 서있었다.


한솔
.....

주변을 둘러보던 한솔이 느리게 눈을 감았다 떴다.

심호흡을 하고,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승철
.....

승철은 가만히 그걸 지켜보았고,



한솔
....

한솔은 정확히 승철을 응시하기 시작했다.

일종의 기싸움이었다.

그런 와중, 승철이 지나가던 시민과의 충돌로 비틀댔다.


승철
... 무슨



세정
앗 아이, 죄송합니다. 오늘이 축제날이라 많이 시끌벅적하네요~


승철
.. 수둔의 부족장이군.


세정
앗, 에헤이~ 모르는 척 좀 해주시지. 저도 나름 잘 하잖아요!

세정은 교묘하게 혀를 굴리며 승철을 비꼬고 있었다.


세정
아니, 근데 폐!! 하!!가 여긴 어쩐 일이세요??

세정은 과하게 큰 소리를 내었고,

결과적으로 근처에 있던 모든 시민들의 관심이 승철에게 쏠렸다.


승철
대체 무슨 짓 ....!


세정
에구머니나 부끄러워라~ 다들 여길 보는구나~ 이분이 폐하입니다!

세정은 승철을 가리키며 쏜살같이 몰려드는 시민들 사이를 빠져나왔다.

빠져나온 세정이 향한 곳은,


한솔
세정씨 ...?


세정
빨리 가요...!


한솔
앗 아니, 대체 -..

한솔은 승철이 있던 쪽을 한 번 뒤돌아보다 세정을 따라 뛰기 시작했다.


세정
오 내 동무여~


여주
김세정?!

능청스레 여주를 맞이한 세정에 여주가 되려 놀랐다.


원우
아...?


한솔
아하하...


세정
아니, 풍안 축제라길래~ 우리 거지같은 오라버니가 말을 빌려주더라고, 타고 금새 달려왔다!


여주
와..야, 아니.. 보고싶었다!


세정
나도 보고 싶었다!


원우
수둔의.. 부족장이죠...?


세정
아아, 네. 호위무사라고 들었사옵니다.


원우
.. 궁금한게 몇가지 있는데..



원우
잠깐 시간을 내주실 수 있으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