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게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43, 권력 (4)

한솔이 왕으로서의 모습을 보일 때가 되었다.

한솔은 뒤로 오는 수둔군 중 한 군의 말을 빌려 탑승한 후,

근화군을 한 번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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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이지훈

저런 애송이가 뭘 하겠다고-...

허나 그렇지 않았다.

한솔은 수둔군의 절반가량을 이끌어 통솔하기 시작하였고,

수둔군은 곧장 돌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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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우

여주!

원우 또한 말에 올라타곤 여주에게 손을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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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응!

여주는 원우의 뒤에 탑승해, 떨어지지 않도록 꼭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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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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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우리 호위무사 앞에선 무서울 게 없어서.

여주는 베시시 웃었고,

그와 동시에 돌진해오는 수둔군에 당황한 근화군 또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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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돌진! 그 이후 막아내라!! 저 놈들에게 밀릴 일말의 생각도 하지 마라!

순영이 통솔하는 무서운 기세로 달려들었고,

이는 곧 전쟁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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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우

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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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채향성으로 돌아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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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우

아니옵니다, 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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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왜 내가 가면 안 되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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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그 성의 진정한 주인은 나일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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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이 풍안에 어제까지만 해도 있던 최한솔도, 서여주도, 심지어 전원우마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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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거기에 풍향제의 끝물에 풍안의 족장인 문준휘가 없다는 건.

승철이 표정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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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티가 나잖아, 멍청아.

승철이 은우에게 얼굴을 가까이하곤 눈썹을 비틀어, 웃음섞인 음성을 뱉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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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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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자, 그래서 이제 어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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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배신따윈 모르는 믿음직한 은우장군?

승철은 은우를 노려보며 한껏 비꼬았다.

승철과 은우 사이엔 묘한 적막감이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