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을 불러줘

밤하늘에

밤바람이 강한 기세로 내 피부에 불어온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칙칙한 느낌이 들고, 만지기 전에 온몸에 소름이 돋아요.

그리고 그 불어오는 바람은 내게 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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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곳에 왔을 때 저는 피부가 차갑고 창백했으며 아무런 색깔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마치 마른 나뭇가지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어두운 구석구석까지 비추는 따뜻한 햇살처럼 내 삶에 나타났습니다.

네가 내 이름을 부르자 색깔들이 서서히 우리 사이의 공간을 물들였고, 우리는 빛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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