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위원회
end. 사과 하지 마

토끼야꾹이해
2020.04.08조회수 105

이젠 책상을 뒤져도 커터 칼이나 본드가 나오지 않는다.

아주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날 쳐다 보는 시선은 적응이 되질 않는다.


윤여혜
"야."


단여주
"무슨 일이야."


윤여혜
"미안."

하나도 반성 없는 표정으로,

네가 나한테 무슨 짓을 했는 지도 모르면서.

사과라.


단여주
"안 받을 게."


윤여혜
"뭐?"


단여주
"안 받는다고 그 사과."


김태형
"여주야!! 여기!"


단여주
"어? 기다린 거야?"


김태형
"응 같이 가자고~"


단여주
"그래 가자"

체육쌤
"단여주! 교장 쌤이 부르신다!!"

하아... 또 시작이다 이번엔 무슨 거짓말일까.

옆에 있던 태형이가 짐짓 굳어진 얼굴로 나를 살피며 묻는다.


김태형
"내가 같이 갈까?"


단여주
"괜찮아 다녀올게."

그래 이젠 안 무서워 너 같은 거.

똑똑-


단여주
"부르셨어요."


윤여혜
"흑흑....미안해 여주야...."

이건 또 무슨 개같은 상황일까.

교장선생님
"아니 어떻게 저렇게 뉘우치는데 사과를 안 받아요 단여주 학생!!"


단여주
"풉..크하핰앜ㅋㅋㅋㅋㅋㅋㅋㅋ"

뉘우쳐? 누가? 니가?

웃기는 소리 한다.


단여주
"사과를 받고 안 받고는 제 판단입니다."


단여주
"윤여혜 이제 작작해라."

보기 역겨우니까.

뒷 말은 삼키고 교장실을 나왔다.

나오자마자 눈물이 교복 위로 툭 떨어졌다.


김태형
"가자, 여주야."

소녀가 본 학교는 흑백이었다.

끝까지 어른들은 죄 없는 소녀를 죽이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소녀는 더이상 힘이 없어졌다.

그리고 그들은 결국.


소녀를 울타리 밖으로 내몰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