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위원회

ep. 살고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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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여주

"흐흡..흐으..흐어엉..끅..흐엉.."

애처로운 울음소리가 공간을 울렸다.

돈 때문에, 권력 때문에.

그들은 힘없는 한 소녀를 잡아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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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여주

"..살고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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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여주

"그래서 죽으려고 했어 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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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혜

"....뭐, 어쩌라고."

이미 비틀어진 길을 선택한 아이는 반성조차 하지 않고,

어른들은 침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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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여주

"제가..뭘 그렇게 잘못했나요?"

소녀는 무엇을 그리도 잘못했기에,

이 불공정한 사회의 희생자가 되어야했을까.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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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가자 여주야, 나랑 같이 집에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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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여주

"태..형아.."

그저 소년만이 소녀의 옆을 지킬 뿐.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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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여주

"우리 같이 하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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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가자."

소녀는 이제서야 평범한 또래 아이들처럼,

친구가 생겼고, 소년에게 같이 가자고 말을 해 볼 수 있었다.

처음 느껴보는 친구는 따뜻했고 포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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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혜

"야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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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혜

"가지마, 지금 그 문 열고 나가면 나 죽어버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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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여주

"..풉."

한여사(여혜 엄마)

"어머 여혜 너 그게 무슨소리야!!"

죽는다는 말은 그렇게 쉽게 꺼내는게 아니야.

네 앞에 다시 선다 그리곤 옆에있던 커터칼을 잡아,

촤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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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혜

"(사색)꺄아아악!!"

여주&여혜 담임

"여..여주야!!!"

교장선생님

"단여주 학생!!"

팔에서 피가 뚝뚝 떨어진다.

그럼에도 고통은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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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여주

"아프지가 않아, 니가 나한테 한 짓이 더 아팠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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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혜

".........그..그깟 장난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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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여주

"너한텐 장난이겠지, 나한텐 매일이 지옥이고 죽고싶은 날들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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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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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여주

"그러니까 죽는다는 소리 함부로 처 뱉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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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여주

"진짜 그냥 죽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어떤건지 넌 아무것도 몰라."

털썩-

태형이와 교무실을 나와 우리집 근처 놀이터로 왔다.

그리곤 힘이 풀려 그대로 그네에 주저 앉았다.

삐그덕- 삐그덕-

그네가 낡은 소리를 내며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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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좀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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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여주

"응, 힘이 탁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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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여주

"고마워 태형아, 내 편 되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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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고맙긴, 난 언제나 네 편이야."

고맙다.

오늘은 옆 그네가 비워있지 않아서 더 따뜻하다.

네가 참 좋다, 나는.

내 첫 친구, 김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