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위원회
ep. 진실

토끼야꾹이해
2020.03.19조회수 125

지치이이익-


단여주
"아악!!!!!!"

힘 없는 소녀가 제 또래 아이에게 머리채를 잡혀 질질 끌려와 옥상에 던져진다.

던져진대로 힘 없이 무너지는 소녀의 상태는,

말할 수 없을만큼 처참하다.

찢어진 와이셔츠, 실내화 자국이 남은 마의, 잔뜩 헝크러져 젖은 머리.

그 처참한 모습이 소녀를 더 초라하게 만들었다.


윤여혜
"우리 따순이, 그러길래 왜 내 성질을 건드려."

짜악-!


윤여혜
"내가,"

짜악-!


윤여혜
"태형이한테,"

짜악-!


윤여혜
"꼬리치지 말랬지."

뺨이 붉게 달아올랐다.

쓰라리고, 아프고, 화끈거려야함에도

소녀는 아무런 표정도 없이 익숙하다는 듯 손찌검을 받아냈다.

정말로, 익숙하다는 듯이.

촤악-!!

학생 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생 1
"얘들아,어디서 걸레 냄새 안 나?ㅋㅋㅋㅋ"


윤여혜
"그러게, 여주야 아무리 가난해도 좀 씻고 다녀야지"


단여주
"......미안."

걸레물을 뒤집어 쓰는 바람에 교복이 온통 까맣게 물이 들어도,

소녀는 아무 반항도 하지 못 한다.

반항해 봤자, 두배로 더 맞을 뿐이니까.

그날 쯤이었던 것 같다.

소녀가, 죽고싶다고 생각한 것을 처음 실행으로 옮겼던 날이.


단여주
"아아아아아아아악!!!!!!!!!!!"

다시 깨어났을 때, 소녀는 살아있음에 절망했고,

아직도 숨을 쉼에 괴로워 했다.

그러나,


윤여혜
"그냥 죽어버리지, 왜 일어났어."

다시 깨어난 현실은 더욱 더 가혹했다.

그리고 어른들은 그런 소녀를 잡아 죽였다.

그것이 어른들이 묻고싶었던, 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