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_13명의 가족과 함께인 고아, 장마음입니다
#完_새로운 일상을 위한 준비



장마음
“우리… 이상한 오해 같은 거 안 생기겠지?”


이찬
“몰래 가면 돼.”


장마음
“몰래?”

찬이의 말에 의문이 생겼다. 어떻게 몰래 가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역시 아이돌의 세계란.


이찬
“조금만 조심하면 돼. 우리랑 오는 길이 같으면 오해받을 수 있거든.”


장마음
“그 정도는 나도 알아요~”

약간 어른스러워진 건 맞지만 여전히 내 눈에는 어렸다.

누나도 아니고, 생일이 빠른 것도 아닌데

어려보인다고 하는 게 조금 웃기긴 하지만 동생 같은 친구의 볼을 잡아 늘어뜨렸다.


이찬
“으으으… 장마음!”

찬이의 반응에 같이 있던 멤버들이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다 문득 불안감이 덥쳐왔다.


장마음
“…나 옷은? 헤어랑 메이크업은? 아니, 노래는 연습하면 되지만…”


김민규
“너 갑자기 불안하지”

민규 오빠였다. 가끔 날 너무 잘 알아서 무서운 오빠.

아니 오빠보다 동생 같은 오빠.


장마음
“응…”


윤정한
“찬열 선배님께 전화해봐. 찬열 선배님도 네가 아는 줄 알고 계실걸?”

일이 약간 꼬여서 내가 모르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문자가 간 것도 95즈 3명이니 다른 애들이 말하겠지 했고,

찬열이 오빠도 세븐틴 오빠들이 알려줬으리라 생각하고 있었겠지.

참, 여러모로 문제가 많은 것 같다.


장마음
“그래야겠다… 나 갑자기 불안해…”

그래도 인생 첫 방송이고, 녹화고, 무대인데 함부로 하고 싶지는 않았다.

연습생들에게 데뷔 무대는 꿈만 같을테니까.

아마 세븐틴 멤버들에게도 데뷔 무대는 잊을 수 없는 기억일 거다.

거기에 관한 질문은 조금 있다가 해봐야지.

세븐틴 캐럿봉이 그려진 폰케이스에

잠금화면과 홈 배경화면까지 세븐틴인 진정한 캐럿의 폰을 들었다.

20150526을 쳐서 잠금화면을 열고 찬열이 오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박찬열
“여보세요? 마음이?”


장마음
“네…저 마음인데…”


박찬열
“응, 왜?”


장마음
“저희 내일 음방이라고 하더라고요. 전 이제 들었고…”


박찬열
“아 진짜? 이제 들었어? 후배님들이 안 가르쳐주셨나?”


장마음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네요. 몇 가지 질문 좀 해도 될까요?”

보지 않아도 빙그레 웃는 그의 모습이 보였다.

대체 왜 내가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형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번만큼은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박찬열
“응, 뭔데?”


장마음
“아시다시피 제가 지금 소속사가 없어서 매니저 분도 없고, 스타일리스트 분도 없어요…”


장마음
“갑자기 알게 된 음악 방송이라 준비된 것도 없어서요. 어떡해요…?”


박찬열
“프로듀서 님이 알려주신 줄 알았는데… 어떡해, 마음이 불안하겠다.”


장마음
“네… 완전 불안해요”

당장이래도 울라면 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완전 울고 싶은 상황이 아니면 울지 않으리라 다짐했기에 눈물을 흘리진 않았지만.


박찬열
“하… 조금 놀리려고 그랬는데 마음이 울까봐 무섭다.”


장마음
“네?”


박찬열
“걱정 마~ 우리 쪽도 네가 없는 게 너무 많다는 걸 알아서 우리가 다 해줄거야.”


박찬열
“옷도, 메이크업도.”


장마음
“저번에 뮤비 녹화할 때 도와주신 분이요?”


박찬열
“응, 지혁이. 그 때 옷 어땠어? 네 스타일이었어?”

10대 후반의 소녀 스타일링을 하고 싶었다는 게 사실이었는지

꽤나 공들인 것 같은 스타일링을 해오셨었다.


얇은 하얀색 셔츠 위에 박시한 보랏빛이 도는 회색 니트를 입혀 트렌디했고,


하의는 중간색의 회색 체크 치마를 입혔었다.

원래 조금 어둡게 입는 것을 좋아하긴 했었다.

그래야 눈에 덜 띄니까.

그런데 어둡게 입고도 눈에 띌 수 있다는 걸 알려준 스타일링이었다.

한 마디로, 맘에 너무 들었다는 거다.


장마음
“네, 완전.”


박찬열
“다행이다. 지혁이도 너 좋아하는 눈치더라.”


박찬열
“일단 너무 겁먹지 말고 연습해요. 힘든 거 있으면 전화해. 도와줄게”


장마음
“으어어… 선배님께 너무 도움만 받네요”


박찬열
“후배니까요. 너무 걱정하지 마요. 나 이런 거 좋아해”


장마음
“다행이에요… 또 연락할게요. 내일 봬요!”


박찬열
“응응”

다정하게 전화를 끊고나서야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권순영
“걱정하지 마. 처음엔 다 긴장되는 법…”

거기까지 말한 순영이 오빠는 승철이 오빠가 오글거린다는 이유로 한 대 친 것 때문에 말을 이을 수 없었다.


권순영
“아 형! 형은 처음에 긴장 안 됐나, 뭐”


최승철
“1절만 해, 1절만.”

승철이 오빠의 말에 고개를 약간 끄덕였다.

순영이 오빠는 배신감에 날 노려보았지만 내가 뭘 배신했다고.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금 더 누리고 싶었으나 오늘 말고도 날은 많으니까.

오늘은 노래 연습에 조금 더 신경 쓸 필요가 있었다.


장마음
“나 노래 연습 좀 할게”


서명호
“아, 응. 역시 장마음. 노력 개 열심히 해.”

명호 오빠의 말이 기분 좋게 만들었다.

내 노력을 인정받는 건 언제나 나를 들뜨게 만들었다.


최승철
“나가자”

승철이 오빠의 정리에 13명의 장정들 모두 내 좁은 방에서 나갔다.

아, 물론 13명이 있기엔 좁다는 거다.

내가 예전에 살던 곳과 비교하면 천국이 따로 없었다.

괜히 침대를 쓰다듬으며 기분 좋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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