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

기억 여행

흐릿한 안개가 가득한 숲 속, 조용히 한 발, 한 발 딛었다.

분명히 난 맨발로 걷는 것이었는데도 발바닥 하나 아프지 않았다.

난 주위를 천천히 둘러보기 시작했다.

걷고 걸어 조그마한 빛에 다다랐을 때, 누군가를 발견했다.

???

누구... 세요?

???

그건 저도 묻고 싶네요...

???

...

???

일단 제 영역에 들어오셨으니 먼저 말씀하셔야죠.

???

...죄송한데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요.

사뭇 진지하게 말하는 나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그였다.

그러다가 잔뜩 생각하는 표정을 지은 그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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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저는 옹성우예요. 이름도 기억이 안나세요?

이여주

어, 이... 여주? 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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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그것만 기억나요?

이여주

아마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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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그럼 여주씨를 알아갑시다! 그럴만한 힘은 갖고 있으니까요.

남자는 그 말을 끝으로 날 흝기 시작했다.

나를 한참이나 둘러보던 그는 내 손가락을 가르키더니 흥분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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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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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결혼반지 아녜요? 유부녀신가 보네요?

아, 반지가 있었구나. 이제서야 느껴지는 것 같은 반지의 이물감에 손가락을 꿈지락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