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비서는 전 와이프
完. 사랑꾼 김태형


우리는 예전처럼 아니, 정략결혼이 아닌 진짜. 결혼도 다시 약속하고 같이 살게 되었고, 우리를 많이 응원하시던 회장님 입에서 사내 연애 금지령이 나올 정도로 우리는 연애에 빠졌다.

또, 태형이는 드디어 부회장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고 난 여전히 태형이의 비서로 남아있다.


김태형
여주야.

김여주
또. 공과 사는 지키자, 이제.



김태형
우리 일하지 말고 놀자, 여보.

그리고 이렇게 태형이는 이전 모습은 상상치 못할 정도로 180도로 완전히 변해 가끔 무서울 따름이다.

‘똑똑’


박지민
부회장님···. 또 이러고 계셨네요.


김태형
무슨 일이죠?

김여주
아, 맞다. 태형아! 아니, 부회장님! 오늘 기념행사 있는 날이잖아요!


김태형
아··· 맞다, 그랬었지.


박지민
참··· 연애 하느라 바쁘시네요. 기념행사 있는 것도 까먹고 이러고 있으니 회장님께서 그렇게 금지령을 내리시지.


김태형
말 다 했습니까, 박지민 팀장?

그렇다. 지민 씨는 팀장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다.

김여주
부회장님! 지금 이럴 때가 아닙니다. 얼른 나와요.

그렇게 정신없이 서둘러 행사 준비를 하러 나갔다. 태형이는 일을 아주 열심히 하는 사장이었는데, 나와 결혼을 한 뒤로 부회장 자리까지 올라왔는데 너무 풀어져서 좀 걱정이다.

김여주
이건 여기에 놓고 저건 이쪽이 좋을 거 같은데 어떠세요, 부회장님?



김태형
······.

김여주
부회장님?


김태형
···어?

태형이는 일에 집중도 안 하고 나만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김여주
어떠시냐고요···.


김태형
아주 좋아.

김여주
참···. 그럼 그렇게 해주시면 될 거 같아요.

스태프
네, 알겠습니다.

스태프에게 전달 사항을 전하고 스태프가 가고 나서야 난 태형이에게 말을 놨다.

김여주
김태형. 진짜 집중 안 할래?


김태형
미안. 열심히 하는 네 모습이 너무 예뻐서 말이지.

김여주
으이그···. 네가 주도해야 할 것을 왜 비서인 내가 하냐고.


김태형
일 잘하는 비서 두니까 아주 좋네.

김여주
이게. 야!

순간 나는 크게 소리치는 바람에 기획전 안 사람들이 다 우리에게로 시선이 쏠렸다. 나는 서둘러 태형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김여주
제발 집중 좀 하자. 응?


김태형
진짜 예쁘네.

김여주
진짜.


김태형
알겠어, 알겠어. 제대로 하면 되잖아.

김여주
얼른 들어와. 할 것이 산더미야.


김태형
잠시만!

김여주
왜 또.



김태형
사랑한다고.

김여주
나도. 이제 얼른 들어가자.


김태형
진심 담은 거 맞지?

김여주
그래요, 사랑합니다. 김태형 부회장님.


김태형
내가 더, 김 비서.

우여곡절 많았던 우리는 다시 원래 자리를 되찾았고 나는 겉으로는 무심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정말 좋아 죽을 때도 있다.

예전의 무뚝뚝한 김태형도, 지금의 사랑꾼인 김태형도 모두 진심으로 사랑한다.

지금까지 ‘김 비서는 전 와이프’를 좋아해 주신 모든 독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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