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비서는 전 와이프
EP 6. 여직원



김태형
김 비서.

김여주
네, 사장님.


김태형
출장 말이야. 같이 가야 하는 건 알고 있지.

김여주
네? 아··· 알고 있습니다.

사실 모르고 있어 당황했지만, 알고 있다고 말하였다.


김태형
암튼 1박 2일이니까 짐 싸고.

김여주
알겠습니다.

태형이는 그렇게 할 말만 하고 다시 들어갔다. 차라리 난 이 기회로 조금 더 가까워질 수도 있겠다 하는 마음에 들떴다.

나는 미소를 숨기지 못하고 태형이를 가만히 보고 있는데 또 태형이와 눈이 마주치는 바람에 태형이는 리모컨을 이용해 가차 없이 내 시야를 차단하기 위해 블라인드를 내렸다.

김여주
아···. 그냥 일이나 얼른 해야지.

나는 처음치고는 금방 적응해 일정 정리와 출장 내용까지 모두 금방 정리를 끝냈다. 일을 다 끝내고 나니 할 것도 없고 직원들에게 인사를 아직 안 한 것이 마음에 걸려 늦었지만 인사나 할 겸 자리에서 일어나 직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갔다.

김여주
저···.


박지민
어? 여주 씨?

여직원
아, 새로 오신 비서?

김여주
안녕하세요, 이번에 사장님 비서로 들어온 김여주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박지민
저도 잘 부탁해요.

여직원
저도 뭐···.

여직원 중 한 명은 무슨 이유 때문인 건지 나를 별로 반갑지 않게 맞이했다. 처음엔 조금 걱정이긴 했지만, 그래도 대부분 잘 반겨주셔서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자리로 돌아가려는 도중 여직원들이 소곤거리는 것을 들었다.

“뭐야, 얼굴 믿고 들어온 건가? 실력은 되나?”

순간 나는 그 소리를 듣고 멈칫했다.

“그렇지 않아요? 솔직히 별로야.”

“저 분 K 대기업 회장 딸이잖아요.”

“네? 에이 장난치지 마세요.”

계속 듣고 있자 하니 화가 나 뒤를 돌려고 하는 순간 지민 씨가 말을 꺼내는 것이었다.


박지민
여주 씨 K 대기업 회장 딸 맞아요. 그러니까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지민 씨 말이 끝나고야 나는 그 여직원 앞으로 갔다.

김여주
얼굴 믿고 들어온 거 아니라 실력이 돼서 들어온 거예요. 내가 그렇게 별로였어요? 그렇게 별로면 그쪽이 열심히 해서 비서 해보세요, 그럼. 그리고 K 대기업 회장 딸 맞고요. 나 그쪽이 그렇게 함부로 말해도 될 사람 아니에요. 입 조심하세요.


김태형
왜 이렇게 소란스럽습니까?

재미있게 보셨다면 손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