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비서는 전 와이프
EP 7. 지민 씨의 고백



김태형
왜 이렇게 소란스럽습니까?

김여주
···사장님?

여직원
사장님, 제가 여주 씨한테 잘못했나 봐요···. 죄송해요, 제 탓이에요···.

김여주
(허? 뭐야 지금? 상황극 해?)

그 여직원은 태형이가 오자마자 말이 확 바뀌는 것이었다.


김태형
김 비서, 뭔데 소란이야.

김여주
아니, 저 직원이 먼저 시비를···.


김태형
따라 들어와.

내 얘기는 듣지도 않은 채 따라 들어오라는 태형이었다. 나는 그 여직원에게 너무 화가 나 한껏 째려봤는데 여직원은 나를 보고 피식 웃고는 했다.


김태형
뭐야.

김여주
아니, 저 사람이 먼저 얼굴 믿고 들어왔다고 별로라고 시비를 걸어서···.


김태형
김 비서 애야? 그거 가지고 그렇게 큰 소리를 내야겠어?

김여주
······.


김태형
괜히 소란 피우지 말고 일이나 해. 소란 피우라고 김 비서 들어오게 한 거 아니니까.

김여주
아무리 이혼했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내 입장은 생각도 안 하고. 하··· 됐다. 일 보세요.

나에게만 꾸짖는 태형에 억울하고 화가 나 그냥 대충 마무리 짓고 나와 의자에 앉았다.

김여주
하···. 은근 힘드네.


박지민
여주 씨.

김여주
어? 지민 씨···.


박지민
할 일 없으면 잠깐 커피라도 마실래요?

계속 나에게 먼저 친절하게 다가와 주는 지민 씨였다. 너무 고마워 나는 얕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박지민
여기가 그냥 가볍게 커피 한 잔 할 수 있는 곳이에요. 업무 중에는 밖에 못 나가니 이렇게라도 쉬어요.

지민 씨가 커피를 타고는 나에게 건네주었다.



박지민
받아요.

김여주
고마워요. 저··· 아까는 고마웠어요. 제 편 들어줘서.


박지민
그건 편이 아니죠. 맞는 말을 한 건데요 뭐. 여주 씨는 잘못한 것도 없는데 사장님이 예민하시네요. 아까 그 직원이 워낙 까칠해요. 여주 씨가 이해 좀 해줘요.

김여주
아··· 네.


박지민
저··· 여주 씨.

김여주
네?


박지민
혹시 남자친구 있어요?

김여주
아··· 아니요?


박지민
아 그러시구나. 그러면··· 나 여주 씨 좋아해도 돼요?

재미있게 보셨다면 손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