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비서는 전 와이프

EP 8. 놀란 원인

박지민 image

박지민

나 여주 씨 좋아해도 돼요?

김여주

···네?

지민 씨는 다른 사람과 달랐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사귀자고는 하는데 지민 씨는 ‘좋아할래요.’도 아닌 ‘좋아해도 돼요?’라는 질문을 했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그래도 되죠?

김여주

좋아하지 말라고 해도 좋아할 거 아니에요?

박지민 image

박지민

음··· 뭐 그렇죠.

김여주

참···.

박지민 image

박지민

여주 씨, 사장님 좋아하죠?

김여주

···네?

박지민 image

박지민

저한테는 거짓말 안 하셔도 돼요. 이미 여주 씨 얼굴에 다 티 나서.

김여주

아··· 맞아요.

김태형 image

김태형

“김 비서!”

김여주

어? 사장님이 부르시네요. 나가 볼게요.

박지민 image

박지민

네, 먼저 나가요.

김태형 image

김태형

김 비서 항상 자리 지키고 있어야지.

김여주

죄송합니다. 무슨 일로···.

김태형 image

김태형

잠깐 사장실로.

나는 묵묵히 태형이 뒤를 따라 들어갔다.

김여주

그래서 무슨 일로 부르셨습니까.

김태형 image

김태형

아까는 미안했어.

김여주

네?

김태형 image

김태형

함부로 말한 거 미안하다고.

김여주

이제 와서 사과하는 건 뭡니까. 사장이 비서 말을 믿어야지. 실망했습니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그니까 잘못했다고.

김여주

아, 알겠으니까 그렇게 빤히 쳐다보지 마시고. 사과는 받을게요. 나가보겠습니다.

‘쾅’

김여주

뭐야···. 왜 저렇게 쳐다 봐. 사람 떨리게.

나는 습관적으로 사장실을 보았는데 태형이가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태형이가 나오려고 하자 비상구로 곧장 나와버렸다. 왜 여기로 온 건지, 왜 피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내 발 길이 먼저 피하고 있었다.

일단 피한다고 피하긴 했는데 그때 비상구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다행히 위쪽에 있었고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태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내려가는 듯했다. 아래에서 무슨 얘기 소리가 들렸다.

“오빠 왔어?”

“보고 싶었어.”

김여주

(보고 싶었다니? 나 왜 여기 온 거야.)

나는 태형인 것 같아 여자가 생긴 건가 하고 실망을 하며 문을 열고 다시 안으로 들어왔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어? 여주 씨, 왜 거기서 와요?

김여주

네? 아··· 아니에요. 일 봐요.

나는 축 처진 상태로 비서 자리로 돌아와 사장실을 째려보았다. 사장실을 보고 난 너무 깜짝 놀랐다.

재미있게 보셨다면 손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