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민 꼬시기

나연 시점

박나연

3년. 고등학생인가...이정도면 충분하지?

우리아가는 누나 말 잘듣고 있을까?

담임

전학생이다. 자기소개하렴

박나연

박나연이야. 잘지내보자

담임

나연이는...어디보자, 하나 옆으로 갈래? 에그, 또자네. 좀 깨워주고.

박나연

얘는 왜 수업시간에 자는거...

윤하나

으...누구야

가까이서보자 그 애가 굉장히 예쁘다는걸 알수있었다. 탐나면서도...저절로 이용가치를 매기게되는.

박나연

오늘 전학온 박나연이야. 잘지내보자

윤하나

아, 전학생인가...그래, 잘해봐라

지민이가 있는 고등학교로 전학을 온 지 몇일, 지민이가 중학교때부터 일진으로 군림한다는 소식을 듣고서는 굉장히 재미있었다. 역시 내가 고른 장난감. 몇년혼자놔뒀더니 그 소심한 애가 애들을 패고다닌다고?

지민이에 대해 최대한 알아놓은 후로는 그 하나라는 아이에 집중했다. 이렇게 예쁘다면, 쓸모가 있었다.

1년간 온갖 수단을 사용해 자연스럽게 그 아이와 친해졌다. 뭐때문인지 모르는사람한테는 불신이 대단해서, 살짝 힘들었지만

윤하나

흠...어머 나연아 우리 같은반이다!!

박나연

ㅇㅇ,그러네

지민이와는 같은반이었다. 뭐, 진작에 교장을 돈으로 매수해서 지민이와 나를 같은반으로 넣었지만..하나와 내가 같은 반일줄은 상상못했네. 친하게 지내는걸보고 그런걸까? 그렇다면 그 선생 괜한짓을 했네...그다지 바라지않았다고?

그래도...지민이와 만날 준비를 차차해가는것은 순조로웠다. 멍청하게 자부심으로 콧대만 높은 하나를 꼬드겨 지민이를 꼬시라고 했고, 잘 풀리지않아 짜증내는 하나를 보는것도 나쁘지않았다.

물론 가장 좋았던건 지민이었다.

내가 사라지면서 자연히 여친을 만들지 말라는 명령도 무산된지 3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친 이야기를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불안한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지민이의 모습은 훈련에 들어간 수고와 3년간 지민이와 떨어져지낸다는 슬픔을 싹 날아가게 해줬다.

나를 알아보지못하는건 조금 아쉬웠다.

아무래도 냄새도 기억해두라고 했어야 했던걸까?

뭐, 이정도로도 충분하니까.

박지민 image

박지민

나...@##₩@★#%@

집에 가는길, 인적없는 곳에서 지민이와 하나가 이야기를 나누고있는 모습이 신경쓰여 조금 떨어진곳에 숨어 듣고있었다. 잘 들리지않는데...뭐라고하는거야?

박지민 image

박지민

어차피...그러니까....#@₩친구로 지내면 안되냐. 나 너 진짜....마음에 드는데

...뭐?

지민아, 너 혹시 고백하는거야? 저딴년한테?

화가 솟구쳐 둘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지민이는 내 이름을 듣기까지 결국 나를 알아보지못했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네가 무슨 낮짝으로 여기 다시나타나.

뭐? 옛날에는...누나라고 불러줬잖아? 어째서 바뀐거야?

저년때문이지?

박나연

하나야

소유욕이 전신을 뒤덮었다. 네까짓게뭔데 내걸 뺏어가?

박나연

도둑질은 못써.

순간, 꼴에 부잣집 따님이라고 들고다니던 호신용 칼을 집어던졌다.

윤하나

윽?!

하, 꼴좋다.

있지 지민아, 어때? 누나 좋은 주인이지? 근데 왜 그렇게 화난표정이야?

잉여언니

잉여언니

그렇다 나연이는 한낱 싸이코일 뿐이었다

잉여언니

아니야 싸이코 하면 아름다움 아름다움하면 싸이코 잖아 도도함과 우아함과 잔인함이 겸비되어있어야 그거야말로 싸이코..는 미안 내 개똥철학이다

잉여언니

광적인 나연이의 소유욕을 표현하려고하다보니 원래 주제에서 완전히 엇나간것같지만...; 몇화정도나가면 집나간 주제 돌아오겠지뭐ㅎ

잉여언니

진짜 내가 하고싶은 것도 많고 복선까는것도 좋아하는데 필력이 딸려서 떡밥회수는 커녕 뿌리는것도 못한다는 현실...

잉여언니

그래도 잘봐줘라아~아, 항상 댓달아주는 아가들 너무너무 고마워ㅜ볼때마다 힘난단말이지...

잉여언니

그으럼 여기서 마친다. 이따 다른작품에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