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멱목련 [尋覓木蓮]

9. 좌절

권은비가 그 말을 하고 오랜 시간동안 정적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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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뭐? 목련이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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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비

못 들은 걸로 해. 너무 화나서 말 잘못 나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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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아까 분명히 목련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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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비

아 못 들은 걸로 하라고!! 거짓말이니깐!!!

권은비의 목소리가 떨려왔다. 바닥을 보니 권은비의 눈물로 젖어가고 있었다.

이런 권은비의 모습은 아무리 봐도 홧김에 거짓말로 나를 막으려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 진실을 말하고 당황하는 사람으로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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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만약 권은비 네 말대로 거짓말이면 백목련 살아있다는 증거를 내 봐. 내가 봐도 너 거짓말은 아닌 거같거든.

권은비는 김재환 말에 어쩔 줄 몰라하며 그저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너무 좌절스러웠다. 불가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그녀를 볼 수 있다는 생각 기뻐했던 나인데. 움직일 힘이 없었다.

코가 따뜻해지며 내 얼굴에 눈물로 범벅되는 느낌을 받았다.

닦아도 닦아도 눈물이 계속해서 쏟아졌다.

이제서야 권은비의 말들의 뜻이 보였다. 얼마나 권은비가 말 하기 힘들었을지 이해가 됐다.

아까는 내가 김재환의 등을 토닥여줬는데 이번엔 김재환이 등을 토닥여줬다.

김재환이 내가 그저 등을 토닥여주는 것밖에 하지 않았는데 눈물을 멈춘 것이 이해가 되었다. 정말 위로하는 마음이 잘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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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비

강의건 내가.. 내가 미안해..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걸어오는 권은비의 멈출 것 같던 눈물이 더욱 쏟아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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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도대체 왜... 왜..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껴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분위기, 억울함, 짜증남이 뒤섞여 더욱 가슴이 찢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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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완전 붕어 됐네.

어제 저녁 권은비와 김재환이랑 헤어지고 백목련의 납골당에 같이 가자는 이야기를 했다.

근데 눈이 이렇게 붕어가 돼서 어떻게 만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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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비

-준비 다 했어? 목련이한테 줄 꽃도 사와.

이제는 목련이라는 글자만 보아도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그래도 우는 모습 보이는 것보단 웃으며 들어가는 게 목련이에게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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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안녕하세요.

여성

어머, 누구한테 꽃 주려고 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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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

괜히 목련이를 언급하기 껄끄러웠다.

여성

부끄러우면 말 안 해도 되고.. 편하게 둘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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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꽃말이 이루어질 수 없는 없는 사랑인 꽃 없나요?

여성

있긴 있죠. 하얀 목련의 꽃말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랍니다.

..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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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그걸로 주세요. 얼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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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비

뭐야 너, 왜 꽃을 목련으로 사와? 이름으로 놀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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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아니야. 꽃말보고 사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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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비

꽃말이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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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그건 목련이만 알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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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그래, 백목련 선물인데 우리가 알려고 하지는 말자.

[尋覓木蓮] 심멱목련

곧 완결이네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