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롭게 스며들기

3화 한번은 실수 두번은...

작은 소동후 맛있게 볶음밥을 해치운 여주와 정국이는....

설거지는 나중에 하자며 늘어지게 거실소파에 늘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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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아 왜이렇게 귀찮냐

여주가 그리 말하며 앉아있는 정국의 허벅지에 다리를 올려놓았다

그러자 살짝 어이없는 얼굴로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정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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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주 자연스럽다?

그의 말에도 가볍게 무시한 여주는 다른 한쪽 다리도 곱게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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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좀!!

정국이 짜증스런 얼굴로 여주의 다리를 바닥으로 휙 내려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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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악!!

그대로 바닥에 나자빠진 그녀였다

쿵하는 큰소리에 정국 또한 잔뜩 놀란듯 그대로 굳어버렸다

여주가 인상을 찡그린채 허리를 통통 두드리며 일어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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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너 이 색히....디지고싶냐!!!! 너 이리와!!!!!

곧바로 정국에게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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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으아아악!!! 고의가 아니었어....!!!

그가 당황 섞인 목소리로 재빨리 여주의 두 손목을 움켜잡았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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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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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숨결이 닿을듯한 가까운 거리에 둘다 눈이 동그랗게 떠진채로 굳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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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미....미안!!!

정국이 먼저 정신을 차렸는지 재빨리 그녀의 손목을 놓아주었다

이때까지도 굳어있는 여주의 모습에 눈치를 슬쩍 보던 그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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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화...났어?

정국의 물음에 그제서야 정신이 든듯 멍하니 그를 마주보던 여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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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아냐 됬어 나 먼저 씻는다

다급하다시피 일어나 자신의 방으로 걸어갔다

문닫히는 소리와 함께 고개를 푹숙이던 정국이 작게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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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상황이 자꾸 이상하게 돌아가네 괜히 어색해지게...

머리를 잔뜩 헝크리던 그는 그순간에 문을 벌컥 열리며 나오는 여주를 응시했다

그녀 또한도 정국과 눈을 마주치다 재빨리 시선을 피한뒤 화장실로 뛰어들어갔다

자신을 피하는듯한 여주의 모습에 미간을 찌푸리며 아랫입술을 잘근 씹는 정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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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왜저래

그리 중얼거리던 그는 에라 모르겠다라는 심보로 소파에 다시 드러누워버렸다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천장을 바라보던 정국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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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와중에 예쁘긴 하네 윤여주

한편 화장실로 도피한 여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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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오늘 날이 아닌가 왜 자꾸 이런 상황이 생기지

살짝 혼란스러운 얼굴로 중얼거렸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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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이와중에 더럽게 잘생겨서 더 놀랬네

서서히 달아오르는 볼의 열기를 손부채로 식히며 또다시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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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아씨....어색해서 쟤 얼굴 어떻게보지 큰일났네

심각하게 미간을 찡그리며 생각에 잠기던 여주는 어떻게든 되겠지라며 씻기로 결정했다

다시 정국이 있는 거실

어느순간 그는 소파에 꾸벅이며 졸고있었다

그 순간 깨끗하게 씻고 나온 여주가 그런 정국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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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뭐야 쟤 왜 저기서 졸고있어

갸웃거리며 정국에게 다가서려던 그녀는 우뚝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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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하 이런 어색한 느낌 진짜 별론데

머리를 긁적이며 다시 소파로 다가간 여주는 이제 자고 있는 정국의 옆에 앉았다

그리고는 조용히 그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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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속눈썹 왤케 길어 이자식

그녀가 살짝 투덜거리던 그때....

스르륵 정국의 눈이 떠졌다

그리고 졸음이 가득한 눈빛으로 여주와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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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여기서 자지말고 방가서 자라

그녀의 말에도 대답없이 마주 바라보던 정국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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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너 방에서?

.........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