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당신은 나를 잘 알잖아요

화려한 샹들리에가 걸린 아름다운 홀, 소파에 앉아 살짝 기대고 있는 아주 잘생긴 남자… 그 다음엔 무슨 일이 벌어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 정말 바쁜 하루였어요. 제가 직접 작사, 작곡까지 했거든요. 팬들이 좋아해 줄지 좀 걱정되네요. 만약 팬들이 싫어하면 어떡하죠?

내 형들이 좋아할까? 난 항상 내 목소리가 부드럽다고 생각하는데, 내 노래가 팬들에게 잘 전달될까? 세상에! 형들한테도 들어보라고 해야겠다...

깊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누군가 들어왔다. 나는 자세를 바로잡으려고 허리를 꼿꼿이 펴고 앉았다. 집에 들어온 사람은 D.O였다...

그는 곧장 다가와 내 옆에 앉았다. 잠시 멈칫하더니 디오가 "수호 형, 왜 혼자 앉아 있어요? 무슨 일이에요?"라고 물었다. "카이, 세훈이랑은요?"

백현아, 걱정돼? 배고파? 수호는 디오의 걱정스러운 얼굴을 보고 "아니, 아니... 솔로 앨범 때문에 좀 긴장돼서 그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