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나 왕딴데?
그래, 나 여우야


오늘도 어김없이 반에 들어서는 길에 온갖 욕짓거리들이 들려왔다. 물론 걸레도 날아왔다.

평소같으면 그냥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을텐데 오늘은 날아오는 걸레를 잡고 바닥으로 툭 던져놨다. 그리고 그 걸레를 꾹꾹 밣아놨다. 마치 김유정을 밣는 것처럼.


김유정
허... 지금 기어오르네....ㅋ 미쳤어..? 니 분수를 아직도 깨닫지 못했구나? 오늘 창고로 와라.썅년아.

여자3
와...미쳤네..

여자1
이 여우새끼가...아주 그냥 죽고싶어서 안달이 났구나?

여주
야... 왕따는 걸레도 못잡냐?

평소와는 다른 나의 모습에 김유정은 당황한 기색을 보이고 있었다.


김유정
기분 개ㅈ같네.... 안되겠다..지금가자... 따라와.

나는 말없이 김유정과 무리들을 따라갔다.

창고에 도착하자 김유정은 뒤돌아보면서 눈동자로 나를 뚫을 것 같이 째려보았다. 김유정보다 키가 작아 눈높이가 맞지는 않지만 나도 이에 지지않고 금방이라도 김유정을 죽일듯이 노려봤다.


김유정
와...이년 눈꼬라지봐라... 눈 안 깔아?!

여주
너는 왜 안 까냐? 왜 나만 까냐고.

당당한 내 모습에 화가 단단히 났는지 김유정은 나를 때리기 위해 손을 높이 치켜들었다. 하지만 내 정체를 이제 숨기고 살 필요가 없어졌다.

그래서 나는 김유정의 팔을 잡고 뒤로 돌려서 순식간에 김유정을 제압했다. 사실 난 떡히 운동을 배운 적이 없었다. 그저 '조폭'이셨던 우리 아버지 덕분에 싸움이 익숙했고, 싸움을 자연스럽게 잘하세 되었다.


김유정
아악! 야! 너 이거 안놔?! 평소 같으면 내 눈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할 년이!

여주
허..참나...아니... 네가 먼저 시비를 걸지 않았으면 될거 아니야?! 왜 생사람 붙잡아 놓고지랄인데?

여주
너 나한테 왜 이러는데?!


김유정
이 여우년아! 좀 닥치고 이거나 놔!! 흐으...아프다고!

여주
아프라고 하는거야 멍청한 새끼가..여우년을 원하면 내가 여우년이 되줄게. 그래...맞아. 나 여우년이야.

여주
기대해. 이제부터 니 학교생활이 참 재밌어 질거야. 내 기분이 얼마나 더러웠는지 알려줄게..

나는 말을 마치고 김유정을 내팽개치고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김유정 앞에 쪼그려 앉어 재밌다듯이 쳐다 봤다.

여주
ㅋ... 기대해도 좋을 거야. 니가 그렇게 좋아하는 남자를 니 곁에서 싹 다 처리해줄게 ㅋㅋ...

나는 말을 마치고 그대로 창고 문을 쾅 닫고 창고를 나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