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나 왕딴데?
미안해 (2)


띵동, 벨소리가 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여주가 문을 열었다.

여주
오빠, 벌써왔네? 어서 들어와

여주는 집에서는 화장을 전혀 하지 않는다.

하지만 하얗고 흔한 잡티하나 없는 피부는 여전히 부드러워 보였고, 장미를 연상케하는 붉고 도톰한 입술과 무쌍이지만 큰 눈은 여전히 예뻤다.

여주의 얼굴을 보는게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여주
? 오빠?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지민
아무것도...

여주
근데 왜 만나자고 했어?


지민
내가 할 말이 있어서

여주
?(설마...아니겠지..?)

눈치가 빠른 여주는 시간을 끌기 위해 과일이라도 먹자며 자기가 가져다 줄테니 기다리고 있으라 하고 주방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주방에 들어서자 마자 슬픔이 복받쳐 올라왔고 애써 멋대로 흘러내리려는 눈물을 꾹, 참았다.

탁, 지민이 여주의 손목을 잡아 낚아챘다. 슬픔, 분노, 외로움의 감정에 뒤섞여 버린 여주는 이별을 직감하고 필사적으로 손목을 빼내려 악을 썼다.

이 손을 뿌리치지 못하면, 사슬에 묶여 가만히 먹이를 기다리는 개밖에 될 수 없다는 걸 알았기에. 이 손을 계속 놓치지 않으면 슬픈 일이 일어날 것이기에

드라마에서 보면 여주인공들은 참 눈치가 없다. 그러면서 뜻 밖에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여주는 차라리 자신이 여주인공들 처럼 눈치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여주는 여주인공들관 달라서, 자신의 결말을 뻔히 알면서 한번 발악도 못하고 더 슬프게, 더 쓸쓸하게 이별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

여주
흐으,..

고개를 돌리니 여전히 잘생긴 지민이 보였다. 그런 지민을 보니 참았던 눈물들이 저절로 흘러나왔다.


지민
너, 울...어..?

자신이 우는 모습을 보자마자 안절부절해 하는 지민을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여주
아, ㅎㅎ...눈에 먼지가 들어가서...걱정하지마 ㅎㅎ


지민
...눈에 먼지 들어가면 눈물이 그렇게 많이 나오냐?


지민
아, 맞다. 나 할 얘기 까먹어서 하하...좀 있다 가도 되?

여주
당연하지!!! ㅎㅎㅎ

여주는 눈물을 훔쳐내고 평소 그 해맑던 미소를 선보였다.

여주도 알고 있었다. 지민이 자신을 배려해서 이별을 뒤로 미룬 것을.

하지만 어쩌나, 지금 당장 이별을 하자 보챌 수도 없고.

지금이 훨씬 나았다. 정해진 이별을 받아들일 준비를 할 기간이 주어져서, 그동안 세상 사람들 모두 잘 보란듯이 행복할 기간이 남아있어서.

열분!!! 제 작품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안 끝났어요!!! 잠시 휴재 할게요. 작품 2개 하려까 너무 힘들어서요ㅠㅠ 그대신 이 작품을 최대한 열심히 쓸게요!!!

오랫동안 기다려 주신 분들 이만 안녕히!!!

항상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