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저랑 사귈래요?
자꾸 나한테 왜 그래요 후배님?



전정국
선배 나 진짜 선배가 좋다니까. 응? 나 받아줘라 선배님 나 싫어? 안 받아줄거야? 이렇게 애타게 고백하는데?

아까부터 내 앞에 꽃받침을 하고 앉아서 떼를 쓰는 정국이 난 그저 짜증날 뿐이었다. 뭐 물론 잘생기긴 했지만...그래도 사랑과 잘생김은 엄연히 다르잖아? 아 좀 못생기기라도 하지 쓸데 없이 잘생겼어. 아 진짜 못생기면 말도 안해. 잘생기기만 해서는..

나
빨리 교실에나 가요. 수업 시작해요.


전정국
어 선배님 나 걱정해주는거에요? 우와 영광인데요 그럼 지금 당장 교실로 뛰어가야지.선배 조금 있다 봐요!

나
ㅇ..아니라고요! 제가 후배님 걱정을 왜 해요!

순간 전정국의 능글능글함에 말문이 턱 막혔다. 아니 쟤는 사람이 어떻게 저런말투를 서스럼 없이 말하지?전생에 능구렁이였던게 틀림 없어...

내가 하는 말을 다 듣지도 않고 전정국은 신나게 뛰어가버렸다.아니 쟤,사람말을 듣기는 하는거야? 아니 쟤 지금 내 말 분명히 안 들었어.

그 때 한무리의 여자아이들이 내 자리 앞으로 모였다. 아...또 시작이구나. 이 폭력은 언제쯤 끝날까...지긋지긋하네.

나일진
야 너 이리와봐

진짜 내가 뭘 잘못한거지? 답답함이 밀려왔다.

나일진과 패거리들을 따라가자 어떤 아이가 내 옷에 우유를 쏟아버렸다. 아 차가워...

나
ㄱ...그만해

나일진
아 네에 저희가 왕따님 말을 들어야죠 아 이건 맞고 가세요 왕.따.님?

아이들이 동시에 와서 밀가루를 쏟아부었다.

나
콜록...켁

내가 연달아 기침을 하는 사이 그 아이들은 내가 중심을 잃은 틈을 타서 재빨리 넘어트리고 내 얼굴과 배를 걷어차고는 속삭였다.

나일진
네가 아무리 우리 정국오빠를 꼬셔도 정국오빠는 내꺼야

나
윽...으흑...

전정국...너 정말 미워...내가 왜 너 때문에 이렇게 되야 하는데...


전정국
야!감히 누굴 건드려! 너네 얘가 누군진 알아?

나일진
어 정국 오빠!


전정국
그딴 역겨운 소리 집어치워. 내가 왜 너네 오빤데

가볍게 그 아이들의 손을 뿌리친 정국은 나에게 달려왔다.


전정국
선배! 괜찮아요? 내가 미안해요 선배! 정신 좀 차려ㅂ...

정국이의 얼굴이 점점 흐릿하게 보이더니 금세 시야가 어두워졌다. 전정국 진짜 바보 일찍 좀 오...지...나쁜...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