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나에게만 눈길 줘요
7 | 선배, 나에게만 눈길 줘요



전정국
사귀자, 누나.

이여주
어···?


전정국
사귀자. 가짜 말고 진짜로.

이여주
아니, 그래도 어떻게 마음에도 없는 연애를···.


전정국
난 마음 있는데.

이여주
뭐래. 그냥 없던 일로 해.


전정국
누구 맘대로.

이여주
내 맘대로다.


전정국
태형 씨 누나 좋아해.

이여주
하··· 쓸데없는 말 집어치우고.


전정국
이래서야 남한테 누나를 어떻게 넘겨줘. 바보 같은 이 누나를···.

이여주
계속 바보라고 할래?


전정국
좋아한다고 태형 씨. 누나 좋아한다고요.

이여주
네가 어떻게 알아.


전정국
어제 그 말. 자기만 바라보라는 그 말. 좋아하니까 자기만 바라보라는 뜻이잖아. 이 바보야.

이여주
정말···?


전정국
누나 바에서 계속 다른 남자한테 눈길 주고 뭐 나도 마찬가지고. 그러니까 질투가 났나 보지. 본인은 좋아하니까.


이여주
나··· 어떻게 해야 해?


전정국
누나 태형 씨 좋아해?


전정국
그러니까 더더욱 나랑 사귀어야 한다고. 나랑 안 사귀면 태형 씨랑 사귀어야 할 텐데 괜찮아?

이여주
···아니. 태형 씨 무서워. 착한 줄만 알았는데···. 내 착각이었어.


전정국
누나.

정국이는 갑자기 본인 안전벨트를 푸르고 내 쪽으로 가까이 다가와 말했다.

이여주
ㅇ, 왜 그래···.



전정국
나한테는 정말 아무 감정도 없어? 이렇게 가까운데 떨리지도 않아?

이여주
그···.

🎵🎶🎵🎶

그때 내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난 정국이를 밀쳐내고 전화를 빨리 받았다.

이여주
📞네, 사장님!

사장님
📞어디니? 지금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안 오길래.

시간을 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1분만 있으면 지각이었다.

이여주
📞헉···! 빨리 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사장님
📞죄송할 건 없고 얼른 와.

이여주
📞네!

사장님
📞아, 혹시 정국이랑 같이 있니? 정국이도 안 와서 말이야.

이여주
📞아, 네. 같이 있어요. 얼른 갈게요!

사장님
📞그래.

이여주
출발!! 얼른 출발!!


전정국
어? 응···.

난 전화를 끊자마자 정국에게 출발을 외쳐댔다. 사실 전화 끊고 어색할 게 뻔하고 지각해도 사장님이 착하셔서 벌이 없기 때문에 괜찮지만, 괜히 정국에게 빨리 출발하라고 소리쳤다. 그렇기에 정국이도 서둘러 출발을 했다.

거리가 멀지 않아 우리는 금방 도착했다.

이여주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전정국
죄송합니다.

사장님
괜찮아 뭘. 얼른 들어가서 준비해.

이여주
네!


전정국
네.

바에 들어갔더니 태형 씨는 이미 준비를 마치고 유리잔을 정리하고 있었다.


김태형
늦었네요.

이여주
네···? 아, 네···.



김태형
톡은 왜 씹었어요?

이여주
네?


김태형
읽었는데 답이 없길래.

이여주
아 시간이 없어서 급히 나오느라···.


김태형
그럼 지금 말해주면 되겠네요. 아니죠? 사귀는 거.


이여주
그게···.


전정국
맞는데요. 사귀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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