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널 버스]Waste it on me

Ep 2.실수

갑자기 나에게 입을 마추던 태형씨는 거친숨을 몰아쉬었다. 민망한 나머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한여주

하아....

태형씨는 아직까지 눈을감고 내게 반쯤 기대어 있었다. 첫 센티널이 7레벨 이라니 내가 이 부담을 풀어줄 수 있는지 앞이 막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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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가이드

한여주

ㄴ...네?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가 내 귓가에 울려 퍼졌다. 올려다보니 태형씨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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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름이 뭐였지....,

그가 나에게 묻는건 다름아닌 나의 이름이였다. 우리 소개도 제대로 안했었구나,

한여주

한여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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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래,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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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하아...

한숨을 내쉬더니 비틀거리며 몸을 세웠다. 조금 지쳐 보이는 눈빛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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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센티널에 대해서 공부 더 하고 와야 하는거 아냐?

한여주

......

그 말이 비수가 되어 내 심장을 관통했다. 어떻게하면 사람한테 그런 말을 냉정하게 잘 할수 있는지 울컥한 마음에 눈물이 핑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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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7레벨 센티널이 어떤 존재 인지 잘 알고 있을거 아니야,

짜증이 조금 섞여 있었다. 내가 잘못한건 맞지만 그런 말을 들으니 너무 서러웠다.

한여주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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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7레벨 이ㅁ..

한여주

부담이 쉽게오고 레벨이 가장 높아 가벼운 스킨쉽으로는 부담이 해결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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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하아....잘 알고 있으면서 왜 그러는데

한여주

......죄송합니다,

허리를 90도로 숙여서 인사를 했다. 고여있던 눈물이 결국 떨어지고 말았다.

울지 않으려고 밑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그러자 검붉은 피도 흘러 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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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고개 들어,

그 말에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내게 가까이 오더니 손으로 내 입술을 쓸었다.

한 손으로는 내 목 뒤를 감싸고 있었다. 이 사람은 대체 무슨 존재인지 알수 없는 성격의 보유자 였다.

긴장해서 그런지 식은땀이 조금씩 흘러 내렸다.

한여주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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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너 걱정하는거 아니니까 오해 하지마

한여주

....네

하긴 그러겠지. 내가 없으면 안돼는 존재니까 조금이라도 기대했던 내가 바보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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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우리집에는 언제 올꺼야

뒷목에 있던 손이 내게서 떨어지고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 맞다 같이 살아야 할텐데...

한여주

내일...까지는 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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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알겠어, 센터장한테 가서 계약서 작성하고 퇴근해

한여주

넵...

그 말을하고 어디론가 걸어갔다. 멀리 가고 나니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한여주

한여주 왜그러는 거야....흡...

내 실수에 대해 나를 원망한다고 해야겠지. 어떻게 하자 마자 바로 실수를 할까,

한여주

하아...흡...

자리에 주저 앉았다. 너무 서러운 나머지 자꾸만 눈물이 흘러 내렸다.

한여주

내일은 정신 차리자.....

눈물을 닦고 일어섰다. 조금씩 발걸음을 돌려 정부로 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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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하.....그렇게 할려고 안했는데

엄지 손가락에는 그녀의 붉은피가 선명하게 묻어 있었다. 지금까지의 가이드와 다른 그녀, 그리고 각인을 한것도 아닌데 가벼운 기분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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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하아....

의도는 그게 아니였는데 내가 생각해도 좀 심한말을 내뱉은거 같았다. 미안한 감정이 맴돌았지만 그 순간에도 여전히 그녀에 대한 궁금증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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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적응 어떻게 하냐....

다른 가이드들 보다 특별한 그녀 때문에 적응하기는 힘들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