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가지 능력
일곱 가지 능력 2 11


말도 안 돼.. 내가 보기엔 분명한 무죄인데?

김여주
제가 볼 때는 무죄인 거 같은데요?

내 말에 검사와 변호사, 그리고 재판을 기다리는 사람들까지 모두가 술렁거렸다.

이런 말을 하면 안 됐나? 나를 쳐다보고 있는 느낌이 너무나 부담스러웠다.


김태형
어째서 무죄라고 생각하고 계시는 거죠?

김여주
제가 증거를 읽어보았을 때는 이 사람이 이것을 했기에 처벌을 받아야한다. 이런 말들은 별로 없고 오직 자신의 감정만 들어내는 감정싸움만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김여주
제대로 증거를 모아보면 오직 자신에게 소리를 질렀다는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죠.

판사는 아무말도 없이 받았던 증거를 훑어보기만 했다.

판사의 미세한 고개 끄덕거림이 곧 무죄라는 것을 인정할 것 같아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서은광
이미 판결은 끝났어요. 더 볼 필요가 없는 것 아닌가요?

검사가 초조한 얼굴로 말했다.

김여주
판사님께서 읽어보고 계시지 않습니까. 더 볼지 말지는 판사님이..


서은광
부판사한테 물어본 거 아니고 판사님한테 물어봤습니다. 판사인 척 하지 마세요.


김태형
부판사도 정정당당하게 판사시험 붙었으니 판사노릇 해도 되죠. 제가 하지 말라고 안 한 이상 검사님이 참견할 필요가 있습니까?


서은광
판사시험 붙었다고 다 판사는 아니잖아요? 왜 자꾸 부판사랑 판사님이랑 동급 취급하시는 거예요!!

김여주
능력 빌려서 천재된 바보 주제에 겁나 쫑알쫑알 거리네.

계속 참아왔던 한 말이 튀어나오자 술렁거리던 재판장이 조용해졌다.

나도 이 말이 튀어나올 줄은 몰랐다. 계속 꾹꾹 눌러담은 말이었는데.

하지만 엎질러진 물은 손으로 아무리 열심히 담아봐도 처음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지 않으니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서은광
..뭐? 난 어릴 때부터 공부 잘 했어. 말 조심해.

김여주
구라치지 마요. 여기 검사, 변호사, 판사 다 어릴 때 지식이랑 거리 멀었던 거 다 알아.

김여주
능력이라는 거, 자기 모습의 반대로 얻는 것도 모르면서.

심장이 마구 떨려왔다.

이미 엎지르다 못해 남아있던 물 마저 엎질러 버렸기에 잃을 것이 없었다.

분명 검사와 판사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 같은데 심장이 떨려서 그런지 아무런 말도 들리지 않았다.

들으려 해도 흐릿하게 들릴 뿐 제대로 들리진 않았다.

눈 앞이 뿌옇게 보이며 심장에서만 두근거리던게 머리로 퍼지며 온 몸이 두근거리는 느낌이었다.





눈에 무언가를 올린 것 마냥 잘 떠지지 않아 천천히 뜨고 있었다.

그 잘 안 보이는 가운데에서 빨간 무언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박우진
여주야 괜찮아? 말하기 힘들면 하지 마.

말은 할 수 있었지만 왠지 말을 하기 싫었기에 고개만 끄덕였다.


박우진
다행이다. 너 재판하다가 갑자기 쓰러졌다며. 무슨 일 있었던 거야?

김여주
아니, 무슨 일이 있지는 않았는데.. 나도 왜 갑자기 쓰러졌던 건지 모르겠어.


박우진
그나저나 너 분명 능력 치유일 텐데.. 왜 쓰러졌지? 원래면 고쳐져야 되는 거 아니야?

김여주
나도 모르겠어. 내 능력에 문제가 생긴 건가?

{일곱 가지 능력}

자꾸 지각해서 죄송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너무 못 됐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