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가지 능력

일곱 가지 능력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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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그나저나 너 분명 능력 치유일 텐데.. 왜 쓰러졌지? 원래면 고쳐져야 되는 거 아니야?

김여주

나도 모르겠어. 내 능력에 문제가 생긴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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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그래도 네 몸에 문제 없어서 다행이다.

김여주

우진아 나 법정으로 다시 가야할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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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아니야, 판사가 너 오늘은 푹 쉬래. 그리고 뭐 판결하다가 왔나 봐? 무죄로 했다고 너한테 알려달라 그랬어.

무죄로 판결한 것은 다행이지만 내가 엎지른 물은 어떻게 해야 좋을지가 문제였다.

그렇게 말하고 쓰러졌으니.. 얼마나 망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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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우선 퇴원부터 하자.

김여주

오랜만이다,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걷는 게.

박우진과 손을 잡고 도시의 잡소리를 들으며 걷는 것이 얼마나 오랜만인지.

김여주

근데 우진아, 아줌마는 너한테 직업 가지라는 소리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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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나 25살 되면 가지래. 능력을 어느정도 절제하고 다룰 줄 알아야 한다고.

김여주

25살이면 우리 성인되는 나이네. 빨리 성인 돼서 술 마셔보고 싶다.

나란히 이야기를 나누며 거리를 걷고 있던 중, 누군가 내 어깨를 두드렸다.

김여주

아,.. 변호사님? 어쩐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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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저 남성 분, 부판사님이랑 할 이야기가 있어서 둘이 좀 이야기 하다가 와도 될까요?

박우진은 나를 걱정스럽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김여주

괜찮아, 무슨 일 있으면 연락 꼭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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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꼭 연락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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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근처 공원으로 가서 이야기 해요. 얘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변호사는 의자를 툭툭 털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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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앉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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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우선 귀걸이 찾아줘서 고마웠어요. 그리고 화내서 미안해요. 제 감정이 앞서서.

나는 갑자기 사과를 하는 변호사가 낯설기만 했다.

전까지만 해도 나를 싫어하던 사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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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사실 그 귀걸이 제 남친이 선물해준 거였어요. 그 귀걸이를 낀 날은 300일이 되던 날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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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근데 바로 그 다음날 차였어요. 내가 사귀면 따뜻할 줄 알았는데 사귀고 나서도 차가워서 재미가 없다나 뭐라나..

김여주

저는 그런 줄도 모르고.. 미안해요.

변호사는 오히려 내 말에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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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제가 사과하러 온 건데 왜 부판사님이 사과해요. 그리고 아까 좀 멋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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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사실 저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만 해도 공부 그렇게 잘하는 성격도 아니었거든요. 능력 빌려서 천재된 것도 맞고. 다들 아니라고 부정할 때 저는 맞다고 생각했어요.

김여주

...내 편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변호사님. 사실 저 변호사님 엄청 미워했어요. 귀걸이 찾아줬는데 감사인사는 커녕 화만 내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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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저도 후회했어요. 부판사님, 서로 이름 편하게 부르는 거는 어때요? 법정에서는 좀 그렇다고 해도 밖에서라도. 친한 언니동생으로 남고 싶어요.

나는 웃음이 나오려는 것을 참았다. 그리고 법정에서 친구가 생겼다는 사실이 행복했다.

김여주

저는 너무 좋아요. 먼저 손 내밀어줘서 고마워요, 지수언니.

{일곱 가지 능력}

그래그래 친하게 지내~~~~~~~~~~